바람따라 나선 길이 뒤뚱거리지만, 하늘도 나무도 그리고 꽃이 반겨 주고 벗 되어 주니 이 얼마나 감사한 삶을 사는지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만 4세 고열로 인해 뇌성마비 장애인이 됐습니다. ‘괜찮아!’ 하는 여유로운 성격과 긍정적인 마음이 대견하며 저는 제가 참 좋습니다.
구상솟대문학상(2022),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 대상(2009) 수상 경력이 있으며,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 심사위원, 장애인 일자리사업 체험공모전 심사위원 등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시집 「내 마음 여기에…」, 수필집 「시인이라는 이름이 아름다운 설미희」, 동화집 「바다와 소년」, 동화 〈아빠, 한강에 갈매기가 날아요〉, 〈상민이의 하얀 체육복〉, 〈아기 독수리의 비상을 꿈꾸며〉, 〈새로운 내 짝 혜은이〉, 단편소설 〈장애 콜, 신기사〉, 〈자원 봉사자 정림〉, 〈그녀의 소리 없는 아우성〉 외 다수의 작품을 썼다.
세상의 놀림에 상처 덜 받고 스스로 지키는 방법은
되도록 눈에 띄지 않게 사는 것이라는 생각을 어린 나이에도 터득했던 것 같다.
그런데 아들을 낳고, 이만큼 살아 보니 비로소 알 것 같다.
불편한 막내딸이 ‘엄마 마음 아파할까 봐!’ 내색 안 하고
더 밝게 웃는 모습을 보면서
‘떼쓰며 울지 그럼 이 몹쓸 것 하면서 회초리라도 들었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