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철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여러 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철학’이라는 딱딱한 번역어를 쓰지 않으면서 어떻게 philosophy의 재미를 나누고 사회적 효능을 더불어 생산할 수 있을지 모색하고 있다. 지속 불가능해 보이는 오늘날의 세계는 결국 그람시의 말처럼 ‘비관적 지성과 낙관적 의지’를 통해 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으리라 전망하며, 눈앞의 생활이 막막해도 학인의 길을 걸어가 보려 한다.
스피노자와 마르크스에서 출발하는 탈근대적 지평에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화두로 삼아 사회정치철학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서양철학의 사대주의와 학문적 식민주의 풍토를 벗어나, 우리 시대의 문제를 우리말로 개념화하는 한국현대철학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함께 쓴 책으로 『DMZ 접경지역 기행』 『현대 정치철학의 네 가지 흐름』 『길 위의 우리 철학』 『처음 읽는 한국현대철학』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