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추억을그리며
무지無知에 비추어진 나는 세상을 서성거리고 있었습니다.
여명에 풀잎은 이슬맺히 듯 여기까지 달려온 세월 앞에
노을이 짙게 물든 내 삶에 꿈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앵글에 비치는 피사체 그 속에서 자아를 찾았고
앞만바라보며 눌렀던 셔터소리가 장엄하게 들립니다.
철새를 찾아 어디든 따라다녔던 지난날 강물처럼 흘러가듯이
인생길 먼 여행을 떠다니며 어느 날 문학스승을 만나
안갯속에 굴러 다니었던 돌덩이 하나씩 주워담기 시작했습니다.
가슴안에 맺힌 벽을 허물며 저물어가는 등불에 불을 밝히니
또 다른 세상이 오더이다.
그동안 묵묵히 응원해줬던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제
내 마음에 보석을 품었으니 언어를 붉은 노을을 비춰가며
섬세한 가르침에 펜을 잡고 용기있게 첫시집에 꽃을 피워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