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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이름:구인회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1년 3월 <기품>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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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1미터 - 너와 내가 닿을 수 없는 거리 
  • 임은정 (지은이) | 문화구창작동 | 2010년 12월
  • 12,000원 → 10,800원 (10%할인), 마일리지 600
  • 9.0 (30) | 세일즈포인트 : 79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전통적으로 생명과 죽음은 인간이 좌우할 수 있는 영역에 속해 있는 것이 아니었다. 선조들은 인명재천이라고 해서 사람이 죽고 사는 일을 하늘의 뜻이라 여기며 살았다. 그러나 생명과학기술의 발달로 장기이식과 생명복제, 줄기세포 연구 등 생명조작의 가능성이 열리고 기존윤리와 갈등하게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 결과 생명을 다루는 과학자와 의료계 종사자들, 그리고 최근에는 일반 국민들까지 생명윤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무엇이 옳고 그르다’라는 논의에 앞서 생명은 모든 가치에 우선하는 존엄한 것임을 부정할 수 없다. 사실 강의실과 세미나실을 벗어나 ‘누구나 쉽게 생명에 대한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콘텐츠가 없을까?’라는 생각이 있었다. 생명과 죽음의 문제는 타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던 차에 만난 것이 이 책이다. 이 책은 다소 무겁고 철학적인 문제인 죽음과 생명을 암환자들의 요양원을 무대로 작가의 재치와 유머 그리고 따뜻한 인간관계로 풀어낸 작가의 시선이 돋보였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뭐니 뭐니해도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아이러니를 통해 주제를 끌어낸 방식에 있었다. 죽어가는 말기 암 환자들의 모습을 통해 생의 의미가 ‘어쩌면 생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는 죽음에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침대와 침대 사이 겨우 1미터 거리에 있건만 서로 손 한번 잡아볼 수 없는 식물 상태의 두 남녀 간에 이루어지는 영혼의 만남은 진정한 사랑의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눈을 돌려 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절대 고독과 절망의 나락에서 다시금 삶의 의미를 열어주는 사랑의 숭고함을 찾아 낸 그 둘...그 누구도 듣지 못하는 깊은 침묵 속의 둘만의 속삭임이 아직 여운으로 남아있다. 죽을 때까지 욕심과 아집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 인간의 어리석음이지만 서로가 있기 때문에 인간이 이토록 아름다운 존재라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소설이었다. 평범한 사람들이 때론 서로 성난 파도처럼 부딪치기도 하고, 때론 잔잔한 파도처럼 서로를 껴안는 모습으로 죽음이라는 곳을 향해 항해 한다는 점에서 나는 이 소설을 하나의 모험소설이라고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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