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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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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누구나 한 번쯤 읽어야 할 김삿갓의 지혜>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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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얘기들을 읽으며 청년시절에 그가 왜 문학을 시작했는지도 이해가 되었다. 외가 이야기를 하면서 열 살짜리 풋내기가 느낀 이모에 대한 봄날의 아지랑이 같은 감정, 수학 문제를 풀기보다는 토끼의 숫자를 늘리는 데 골몰했던 소년의 열정, 빈 외양간에 들어가 소똥 묻은 지푸라기를 움켜쥐고 눈물 글썽이던 정 많은 아이, 늘 자식의 밥걱정만 하셨던 어머니와 무뚝뚝한 아버지, 무릎베개를 내주시던 할머니, 이 모든 유소년기의 기억들은 그의 가슴 속에서 문학의 자양분을 이루었다가 마침내 청년이 되었을 때 용솟음쳐 그를 남산의 배움터로 이끌어 간 것일 게다. 도시에 살고 있지만 그는 항상 들판이 펼쳐진 고향을 꿈꾸며 산다. 아니 ‘두 집 살림’에서 말했듯 그의 촉수는 항상 고향 집과 밤나무와 배추밭으로 향해 있다. 대쪽 같은 아버지의 부름이 아니더라도, 아니 이제 그 부름은 환청처럼 기억 속에서만 울릴 뿐이지만 고향은 늘 향기롭고 감미롭다. 그의 머릿속에선 항상 들에서 일하는 모습이 펼쳐진다. 그에게는 들일보다 재밌는 게 없다. 환갑 넘어서까지 무슨 일 욕심이 그리 많으냐고 하면, 세상은 놀러 태어난 게 아니라고 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힘들더라도 할 수 있을 때까지 하는 것 또한 행복 아니냐고 반문한다. 일 욕심에다가 글 욕심까지, 그건 그의 천성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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