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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는 잎을 버린다 ㅣ 지혜사랑 시인선 115
정진헌 (지은이) | 지혜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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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시인의 노래가 없어도 먼 길을 떠날 수는 있다. 그러나 어이할까 시인이 읊는 심장의 고동 소리가 없다면 사막을 횡단하는 낙타의 커다란 눈망울처럼 삶은 두렵고 쓸쓸한 그 머나먼 길이기에. 시인은 <와이퍼1>에서 노래한다. 엔진처럼 중요한 배역은 아닌 단돈 만 원짜리 엑스트라 인생이지만 그가 없으면 먼 길 떠날 수 없다고. 어쩌면 이 시대의 시인은 중요한 배역에서 밀려나 허탈한 시대를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시인이여 감성을 펌프질하라, 비록 거칠고 고단한 먼 길이라도 그대의 노래가 있으매 햇살 눈부신 새 아침 또 맞이할 수 있으니… 부디 정시인의 문운이 활짝 피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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