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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홍섭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5년, 강원도 강릉

직업:시인

최근작
2024년 10월 <네루다의 종소리>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1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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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출가出家란 말 속에는 수행자의 결기와 비장함이 서려 있지만, 세속에 남아있는 혈육에게는 슬픔과 먹먹함의 단어가 아닐 수 없다. 출가하여 조계종의 가장 높은 품계인 대종사의 반열에 오른 스님을 오빠로 둔 속가의 여동생이 수행자이자 오빠인 스님을 추모하며 쓴 이 책은, 떠나보냈으되 떠나보내지 못한 출가승 혈육의 마음을 애틋하게 담고 있다는 점에서 귀하고 개성적이다. 특히, "전깃불도 들어오지 않는 첩첩산중 "의 절에서 스님인 오빠를 모시며 공양주 생활을 하던 시기의 회고는, 옛 산중의 살림살이와 수행정진의 모습을 되살려준다는 점에서 읽는 재미와 함께 기록적인 의미도 더해준다. 아울러, 이러한 산중 경험을 바탕으로 "속가에 살면서 어지간한 힘든 일은 고생이라고 여겨지지 않으니 이것도 부처님의 공덕 "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고백을 읽노라면, 자연스럽게 깊이를 더해가는 소박하면서도 진솔한 불자의 모습이 환하게 다가온다.
2.
한승태 시인의 시를 힘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보다 ‘결락’이다. 자연과 문명, 과거와 현재, 나와 당신 사이에 존재하는 깊은 결락을 메우기 위해 그의 시는 때로는 폭포처럼 내달리기도 하고, 때로는 전면적인 백기투항을 하기도 한다. “어둡고 깊은 우물”과 “저 하늘로만 뿌리 뻗는 나무 한 그루”(「정화수」)를 등치시키는 시인의 상상력은 이 결락의 깊이가 빚어낸 장관이다. 시인에게는 이 결락이 더할 수 없는 고통이겠지만, 읽는 이에게는 삶과 세간의 비의를 추체험하게 해주는 묘약이 될 것이다.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6일 출고 
언어의 순정함과 떨림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김영삼 시인의 첫 시집은 ‘주인 찾기’의 지난한 여정을 잘 보여준다. 시인은 시 쓰기의 지극함과 시인으로서의 드높은 자세를 견지한 끝에 마침내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어 “막막한 지평선 바라보며 세파에 일렁이는 어부”(<어부의 노래>)의 세계에 도달한다. 시인이 건져 올리는 시어들은 “숫눈”(<단시>)처럼 맑고 순정하며, 이 시어들로 빚어진 시는 삶에 대한 연민과 통찰로 참으로 그윽한 성찬을 이룬다.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7일 출고 
시인이 히말라야 포행의 끝에 얻은 그 어떤 절정의 세계를 담고 있다. 시인만이 얻은 심우도 속의 소이다. 그것이 선적으로 어떤 단계에 이르렀는지를 말하는 것은 주제넘은 일이다. 득우, 인우구망, 반본환원의 경지가 있다고, 맨몸과 대자유를 얻었다고 축약해서 말하면 위의 시들을 읽는 즐거움은 사라지고 만다. 다만 독자로서 시인이 ‘유락’이라고 표현한 히말라야 포행의 절정을 노래한 시들을 한껏 자유롭게, 온몸으로 ‘유락’하는 게 예의일 듯싶다. 그것이 히말라야 뿔 위에서도 시를 놓지 않았던 시인의 진정한 바람일 것이다. 나는 이번 시집의 주를 이루는 “정신의 뼈다귀”(「우주의 뿔」)를 노래한 시들에서도 감동을 받지만, 시인이 유년 시절의 동심으로 돌아가 ‘고향’과 ‘엄마’를 그리워하는 시들에서 참으로 애련하면서도 애잔한 감동을 받는다.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6일 출고 
소설가 김도연이 지나온 길은 한마디로 “이게 정말 꿈일까”라고 거듭거듭 물어온 길이라 할 수 있다. 비록 소설 속의 주인공들은 이 꿈을 누설한 죄로 현실 속에서 온갖 구박과 핍박, 그리고 무수한 이별 통보를 받지만 그는 결코 꿈을 버리지 않았다. 아니, 버리고 싶어도 버릴 수 없었다. 소설가는 이미 꿈과 하나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김도연은 ‘꿈꾸는 막내’였다. 그의 소설을 읽다보면 막내가 꾸는 꿈은 장남이나 차남이 꾸는 꿈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거기에는 외로움이 깃들어 있고, 별에게 스미는 맑음과 순정함이 있다.
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6일 출고 
시인은 ‘흑백논리’가 던지는 질문 앞에서 “나의 배경”과 “나의 선택”에 대해 자문한다. 그리고 힘겨운 어투로 “당신을 향해/간신히 벼리어지는/내 녹슨 언어”라고 덧붙인다. 시인의 고민은 ‘흑백논리’ 앞에서 ‘나의 언어’를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점에 놓여 있다. 시인은 더 나아가 나의 말이 “아슬아슬”하고, “녹슨” 상태가 아닐까라고 묻고 있다. 시인의 말은 ‘흑백논리’로 무장한 현실 속에서 늘 아슬아슬하고, 또한 녹이 슬었다. 시인은 이 “녹슨” 언어를 “간신히” 벼린다. 이 “간신히”라는 말 속에 그의 오랜 침묵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이상 '얼룩말 2'.) 지난 2004년에 펴낸 첫 시집 <숲을 떠메고 간 새들의 푸른 어깨>에서 고찬규 시인은 우주 만물이 서로를 비추어 주는, 불교에서 말하는 ‘화엄 세계’를 보여 주었다.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만종(晩鐘)'은 이러한 화엄 세계가 빚어낸 장관이었다. 그러나 오랜 침묵을 딛고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이 화엄 대신, 만물들 간의 ‘경계’와 ‘사이’를 들고 왔다.
7.
우리가 시를 읽으면서 알 수 없는 설렘과 감동, 그리고 나만의 고독에 빠지는 것은 일종의 ‘치유 과정’이자 ‘정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순간적 몰입과 오랜 여운이 이 치유와 정화를 견인한다. 시가 나의 상처이면서 나의 꽃이 될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류시화 시인이 오랜만에 세상에 내놓는 이번 시집은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정화할 것이라 믿는다. 오랫동안 숙고한 언어, 명상으로부터 길어 올린 지혜, 그리고 진솔한 자기 고백이 그 길을 열어 주기 때문이다.
8.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6일 출고 
제주 해녀들이 물속에서 숨을 참았다가 물 밖으로 솟아오를 때 비로소 내지르는 소리를 일컫는 숨비소리는, 파란 많은 제주 역사의 비명이자 생명의 소리라 할 수 있다. 그것은 세간의 한복판에 있는 해장국집의 불빛과도 같은 것이다. 60년 동안 물질을 했다는 시인의 어머니와, 일본으로 밀항해 거기서 세상의 연을 다한 시인의 누이와, ‘딱지꽃’ 같은 시인의 곁을 지키며 해장국집을 운영하는 시인의 아내가 다름 아닌 숨비소리의 산 역사가 아니던가. 「“셔”」는 이러한 시조의 격조를 잘 담고 있으면서도 현대화에 성공한 시인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을 수 있다. 외형적으로는 현대 자유시처럼 자유로운 운행을 보이고 있으나, 내재적으로는 시조의 특성과 형식미를 잘 살린, 그야말로 자유자재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앞서 밝혔듯, 시인의 모습이 잘 체현된 작품이자, 이번 시집을 통해 시인이 지향하는 시조의 모습이 잘 반영되어 있다. 필자가 이 작품에 주목하게 된 것은 시인이 시어와 형식을 통해 빚어낸 ‘미학’이다. 이 작품을 반복해 읽다 보면 시인이 얼마나 공들여 시어를 고르고, 이 시어들을 적재적소에 잘 배치해나가는가를 느껴볼 수 있다. 이 시의 ‘미학’은 이러한 과정 속에서 배어나오는 것이다. 이번 시집에서 가장 표 나게 두드러지는 시어 중 하나가 ‘허기’이다. 이 허기는 그의 시 전반을 가로지른다. 그런데 이 허기는 단일한 근원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보다 복합적이고 중층적이어서 치유 불가능한 것이라는 느낌을 줄 정도이다. 이 허기는 시인의 실존적 고뇌에서 나오기도 하고, 육지와 중앙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섬사람으로서의 외로움에서 나오기도 한다. 또한 이 허기의 기저에는 제주도민의 가슴 속에 응어리처럼 맺혀 있는 ‘제주 4·3’을 비롯한 파란 많은 역사가 잠겨 있기도 하다. 시인이 정색하며 “터무니 있다”라고 말하는 것은, 아무리 고단한 역사를 지나왔다 해도 사람의 살림이 이루어진 터는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시인이 작품 곳곳에 날숨처럼 배치한 ‘숨비소리’는 이 살림을 만들어가는 생명의 소리이다. 이 소리의 주인들이 웅성거리며 모여서 만드는 것이 바로 ‘터무니’가 아니던가. 시인은 “화산섬 숨비소리”(「바당할망」)가 살아 있는 한, 서러운 삶과 역사 속에서도 이 터무니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서러운 몸국”(「돗 잡는 날」)이라 할지라도 “몸국이 되고 싶네”(「몸국」)라고 노래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이 몸국은 다름 아닌 “똥돼지 국물 속에 펄펄 끓는 고향 바다/그마저 우려낸 몸국”이기 때문이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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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 수 있으면 많이 감탄해라! 많은 사람들이 충분히 감탄하지 못하고 있으니까.” 이 말은 빈센트 반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한 편지에서 한 말이다. 고흐는 뒤이어 말한다. “산책을 자주 하고 자연을 사랑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예술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길이다. 화가는 자연을 이해하고 사랑하여 평범한 사람들이 자연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가르쳐 주는 사람이다.” 정희성 시인의 이번 시집 <지금도 짝사랑―바람 돌 신풍리…>는 고흐가 왜 그토록 ‘감탄’을 강조했는지, 예술가에게 필요한 첫 번째 덕목이 왜 ‘감탄할 수 있는 능력’인지를 여실히 보여 준다. 또한 이 ‘감탄’을 간직하기 위해 어떤 노력과 싸움을 해야 하는지, 그 노력과 싸움의 시적 결과는 어떠한지를 잘 보여 준다. 포유류 중에 감탄할 줄 아는 능력을 가진 동물은 인간밖에 없다고 한다. 인간은 어릴 때 부모, 특히 어머니의 감탄을 먹고 자란다. 감탄을 통해 공감하고, 소통하고, 사랑을 나눈다. 나이 든다는 것은 이 감탄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감탄은 어느덧 동심(童心)의 영역이 되어 버리고 만다. 정희성은 이 사라져 가는, 혹은 닳아져 가는 ‘감탄’을 회복하기 위해 시의 안에서, 그리고 실제의 일상에서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다. 노력이라는 말보다는 불가(佛家)에서 쓰는 ‘정진’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전력을 다한다.
10.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6일 출고 
팩션의 거침없는 속도감과 철학적 깊이가 동시에 살아 있는, 그동안 어디에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놀라운 소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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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순리를 깨치고 나면 많은 말이 필요 없다. 송일순의 이번 시집이 그렇다. 시인은 명사들만으로, 동사들만으로, 또는 몇 마디 자문자답들만으로 시를 만들어낸다. 설명과 수사를 제거한 이들 시 속에서는 삶의 지혜와 순수함이 빛을 발한다. 이 지혜와 순수함이 “빗장 없는 강산”을 볼 수 있게 하고, 삶의 “곁”을 그리워하게 만든다. 송일순의 시는 불멸하는 것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오늘, 바로 지금이 불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회한이 있되, 회한을 순식간에 초월해버리는 해학 또한 존재하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새벽닭 우는 소리를 들으며 “볏처럼 붉은 아침 해를 잡아넣고/오늘은/꽃/비빔밥을 해야지”라고 말할 수 있는 힘은 그냥 오는 것이 아니다.
14.
우리가 시를 읽으면서 알 수 없는 설렘과 감동, 그리고 나만의 고독에 빠지는 것은 일종의 ‘치유 과정’이자 ‘정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순간적 몰입과 오랜 여운이 이 치유와 정화를 견인한다. 시가 나의 상처이면서 나의 꽃이 될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류시화 시인이 오랜만에 세상에 내놓는 이번 시집은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정화할 것이라 믿는다. 오랫동안 숙고한 언어, 명상으로부터 길어 올린 지혜, 그리고 진솔한 자기 고백이 그 길을 열어 주기 때문이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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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의 이번 시집은 고호의 ‘불타는 측백나무’와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사이를 오간다. 시인이 자화경自畵景을 통해 자기 실존의 뿌리를 찾아들 때 측백나무는 불타오르고, 현실에 대한 부단한 탐구를 멈추지 않을 때 ‘아울렛 매장’은 하나둘 탄생한다. ‘찌르다’로 대표되는 시인의 동사動詞는, 이 고통스러운 진동 사이에서 늘 깨어있고자 하는 시인의 정신을 표상한다. 시인이, 돌아올 누군가를 위해 늘 대문을 열어놓는 ‘울음의 여관’을 노래할 때, 문득 이 세상은 슬프도록 적요해진다. 돌아갈 수 있을까, 시집을 덮으면 이 질문이 화두처럼 떠오른다.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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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순 만화의 앞뒤를 가득 채우고 있는 여백과 여운은 시나 소설이 줄 수 없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17.
그는 정말 대한민국 평균 남자입니다. 그의 만화에 등장하는 사람들처럼 말입니다. 석공이 돌을 쪼아 사람의 얼굴을 조각할 때는 염두에 두는 원칙이 있다고 합니다. 코는 생각보다 크게 다듬고 눈은 반대로 단추 구멍만하게 다듬는 것입니다. 그의 만화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꼭 그렇습니다. 욕심을 부리지 않는 모습 그대로입니다. 평범한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의 만화는 스님들이 가장 많이 아낍니다. 깊은 산 속 절간에서 <불교신문>에 연재되던 그의 만화를 환한 미소와 더불어 무릎을 쳐가며 보던 스님들을 나는 자주 접하곤 했습니다. 그의 만화는 취모검(吹毛劍)처럼 불교의 정수에 다가가고, 염화미소(拈花微笑)로써 그 정수를 보드랍게 감쌉니다. 만화의 앞뒤를 가득 채우고 있는 여백과 여운은 시나 소설이 줄 수 없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합니다. 그는 만화가이기 이전에 일찍이 촉망받던 소설가 지망생이었는데, 긴 스토리를 녹여내 단 한 컷 혹은 단 네 컷 속에 담아내는 힘은 그의 이 같은 오랜 내공 끝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외로움과 함께 한 그의 오랜 수련이 앞으로 어떤 진경을 펼쳐보일지 참으로 기대됩니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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