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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최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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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환상들>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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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이 없는 단골 바에 초대받은 기분으로 위스키를 곁들여 서홍주의 글을 읽는다. 에피소드가 열리고 닫힐 때마다 온더락 잔을 빙글 돌리면, 얼음이 달그락거리고 코끝에 새벽 어스름 향이 감돈다. 그의 문장은 온더락 얼음의 표면처럼 차분히 빛난다. 덕분에 이야기는 목 넘김이 부드럽다. 은은한 대화들이 차가운 공허를 희석시킨다. 소설처럼, 사람들은 간판이 없는 바로 모인다. 눈빛과 향이 오간다. 술잔과 귀를 기울인다. 한동안 그의 새벽을 채우던 바는 시간 속으로 증발해 버린 듯하다. 하지만 이유 없는 증발 따윈 없다고 그가 썼듯이 그의 새벽은 한층 더 부드러워졌을 거라고 믿는다. 그가 마련한 새벽 풍경으로 사람과 이야기가 모인다. 나도 함께 잔을 마주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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