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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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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애쓰지 않는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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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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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엎드려 양쪽 허벅지 사이에 잠든 고양이를 끼워 넣은 채 이 문장을 써내려가고 있다. 기지개를 켜다가 무심코 다리 위에 올려진 하얀 뒷발이 혹여나 미끄러질까 숨을 최대한 조그맣게 쉬어본다. 가끔씩 살갗에 닿는 수염, 콧바람, 젤리의 간지러운 감촉에 자꾸만 눈을 지그시 감게 된다. 창문 밖에는 마침 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있으니 나는 아마도 머지 않아 잠에 들어버릴 것이다. 해야 할 일은 산더미이고 밤이 되려면 아직 한참 멀었지만 우리의 시간은 멈춰있으니 어찌 되어도 괜찮다. 예전부터 분명 나의 곁을 맴돌았지만 고양이가 없었을 때는 보이지 않던 시간. ‘고양이가 있어서’ 알게 된 나의 모습 중 하나는 의외로 부질없는 시간을 좋아한다는 면이다. 네 발 달린 작은 우주는 때로는 혼을 내기도 때로는 안아주기도 하며 부모도, 친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삶의 요령과 비밀들을 끊임없이 귓가에 속삭인다. 고양이는 언제나 고양이였고, 앞으로도 그저 고양이일 뿐이다. 우리가 사랑에 빠진 것은 과연 ‘고양이’일까? 여덟 명의 미술가는 ‘고양이’가 아닌 ‘고양이를 통해 열렬하게 마주하고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모두 ‘고양이가 있어야만’ 존재하는 세상이다. 허무맹랑하게 들릴 수 도 있겠지만 정말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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