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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조영래

최근작
2024년 9월 <독창>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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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자는 물길과 인연이 깊다. 마당 앞에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 곳에서 태어나 큰 강물이 흐르는 도시에 살며 넓은 바다를 동경하곤 했다. 그가 즐겨 찾는 샛강에서 만난 새와 바람과 풀꽃과 안개, 풀벌레와 갈대와 구름들이 순간순간 시가 되어 다가왔다. 득음을 꿈꾸고 절창을 꿈꿔오다 이번에 한 권의 디카시집으로 묶어 판소리 한마당 같은 완창을 펼친다. 아버지의 돌배나무를 비롯하여 그가 만난 모든 것들이 보석 그물 같은 인드라망으로 연결된다. 꽃과 나무에 깊은 식견을 갖고 있는 그는 시적 형상을 발견하는 안목이 따듯하고, 탄탄한 문장력에 미술적 소양도 풍부하다. 그래서 디카시마다 내러티브(narrative)와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 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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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시인은 서해안에서 부는 하늬바람이다. 동서남북을 가리지 않는 보헤미안이다. 그는 꽃이다, 구름이다, 별이다, 안개이다. 채워지지 않는 그리움이다. 허난설헌, 신사임당이 디지털 시대에 환생한 전방위 아티스트이다. 시, 시조, 디카시, 사진의 경계를 넘나들며 랩소디에서 정제된 운율로 뽑아낸 게 이번 『처녀치마』 디카시조집이다. 그의 작품 속에는 화분이나 정원이 아닌 높은 산이나 계곡의 야생화가 피어난다. 페이지마다 맑고 신선한 기(氣)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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