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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멜라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83년, 대한민국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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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세트] 당신을 기대하는 방 + 쓰지 않은 결말 - 전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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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이 책에는 진심 어린 경고의 휘슬이 가득하다. 안 돼, 그 영화를 따라 하지 마, 그 소설과 드라마를 의심해. 타인의 눈요깃감이 되려고 허기진 몸으로 네가 어떻게 보이나 거울에 비춰보지 마. 그 거울을 깨부수고 ‘마녀사냥’을 사냥해. 거절하는 방법을 훈련하고 평판과 두려움의 빙벽을 넘어서! 여기, 나의 실패담과 ‘과오의 동지들’이 털어놓은 인터뷰를 엮어 너에게 밧줄을 내려줄게. 저자는 파수꾼이자 교관이 되어 챙이 긴 모자로 눈물이 괸 얼굴을 가린 채 지상의 무수한 함정과 지뢰를 소녀들에게 일러준다. 스토킹이 무서워 침대 옆에 칼을 두고 잠들던 나날을 지나 스스로 집도의가 되어, 답습하지 말아야 할 나쁜 사례로 자신의 과거를 해부대에 올린다. 다 그러면서 크는 거야, 라며 대충 무마하려는 범죄와 강요된 수치심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횃불을 들고 십 대 시절로 돌아가 자신을 침몰시켰던 “가부장제 발작”을 분석한다. 더는 소녀들의 몸과 정신이 세상에 난도질당하지 않게, 상처와 무기력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해저에 묻힌 자기 삶의 난파선을 끌어 올려 인생이 뒤집히던 순간을 끈질기게 재구성한다. 이러한 잔해의 글쓰기에서 중요한 것은 고백의 적나라함이 아니다. 회고의 밀도는 성노동이나 약물 중독 같은 구체적 경험 여부에서가 아니라 그 개인적 경험이 어떻게 역사의 배후에서 축적돼 우리를 세뇌한 ‘문화’가 되었는지 밝히는 윤리적 분석에서 생겨난다. 부디 당신은 나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저자는 기꺼이 시행착오와 회복의 롤모델이 되어 독보적인 공유의 기술을 선보인다. 통계와 법, 학술 연구와 저널리즘을 이중 나선처럼 자전적 경험과 엮어 자신이 통과한 앎의 순간을 남김없이 베푼다. 나는 ‘온전하게 유별난’ 이 작가의 삶과 더불어, 능숙하고 지적인 서술의 배치에 감명받았다. 폭풍우 속에서도 끝까지 배의 키를 놓지 않는 이 선장을 따라 나도 다른 소녀들을 구하러 가는 항해 길에 오르고 싶다. 만약 내가 청소년 때 이 글을 읽었더라면 나는 다른 삶을 살았을 것이다. 언젠가 십 대의 필독서가 될 이 책을 이제라도 만나게 되어 다행이다.
2.
그야말로 판타지들의 총천연색 팔레트다. 자동인형과 마법 문양, 구미호와 검투사, 그리고 스케치하듯 세심하게 연출된 역사적 배경에서 벌어지는 독립군의 항전까지. 온갖 이질적인 요소들을 한데 모은 환상의 용광로는 내면의 목소리로 대화하는 전설 속 ‘폭풍’을 창조해 낸다. 이 대담한 돌연변이들 앞에서 상상력의 한계를 그을 필요가 있을까. 서정적인 우리말과 형용사로 채색된 조어들이 쉴 틈 없이 용솟음치는 반란의 서사 속에서, 붓과 검을 든 두 여자의 사랑과 헌신이 별의 궤적을 그리며 나아간다. 우리는 이 사랑의 폭풍을 타고 얼마나 더 멋지게 경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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