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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이름:정림(정한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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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여전히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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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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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에 앉아 있다 보면 가끔 조심스레 다가오는 사람들을 만난다. 언제 또 만날지 모르는 서점원에게 자신의 사연을 들려주며 어떤 책을 지니고 나가면 좋을는지 물어온다. 그런 이야기는 대체로 어렵고 힘든 사정을 품고 있다. 그들의 눈이 조금 슬퍼 보여서, 책을 추천하는 일은 어렵고도 조심스러운 일이어서, 짧은 대화로는 그의 마음을 다 알 수 없어서, 대답할 시간을 버느라 나의 말은 평소보다 조금 느릿느릿 입을 벗어난다. 모두가 저마다의 하루를 산다. 하지만 모두가 그 하루 속에서 이야기를 건져 올리지는 않는다. 누군가는 그저 지나쳤을 걸음과 기억 안에서 문이영은 질문과 이야기를 자라게 하고 그것이 목소리가 되어 종이에 내려앉았다. 사랑으로 시작했으나 때로는 미워하고 버거워했던 존재에 대해 나지막하게 전해주기도, 마음속으로만 만지작거리던 동네를 꺼내어 보여주기도 하는 글이 되어서. 그를 걷게 하고 사랑하게 하고 숨게 하고 용기 내게 했던 이야기들은 오랫동안 몸을 웅크리고 기다리다, 추워지는 계절에 우리를 따뜻하게 해주려고 지금에야 한 권의 책이 되었나 보다. 이제 나는 슬픈 눈과 용기 낸 얼굴로 말을 걸어온 손님들에게 이 책을 권할 것이다. 그리고 나 또한 내 우울의 지형을 걸어볼 것이다. 어떠한 모습이든 피하지 않고 마주할 것이다. 그렇게 이 책은 ‘멀쩡한 무언가에 불을 댕’기고, 그 불은 타올라 다시 이야기가 될 것이다. - 정한샘 (《세상의 질문 앞에 우리는 마주 앉아》 저자, 리브레리아Q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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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92쪽의 종이가 하나로 쭉 이어져 한 권의 책을 이루는 아코디언북입니다.
삶이 빛이 아니고 죽음이 밤이 아니듯, 슬픔 또한 한 가지 언어로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 아름다운 비가를 여러 번 껴안듯 읽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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