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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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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트럼프는 선택되었을 뿐이다>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1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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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내가 만났던 유정아 작가-교수는 늘 품격 있는 언어와 편안한 발성으로 때론 위트를 발휘해가며 설득력 있게 말했다. 그의 말이 경청에 기초를 두고 있었고, 잘 성찰된 자아상과 적정한 감정이입에 의해 힘을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새삼 확인한다. 말을 업으로 삼는 강연자, 토론 진행자, 커뮤니케이션 학자로서의 나는, 이 말하기 수업으로부터 참으로 많은 것을 확인하고 또 배웠다.
2.
기특하다.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을 쭉 지켜본 마음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그렇다. 현실이 이렇게 시궁창인데, 소통한다고? 그런데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은 했다. ‘본격 소통 방송’을 표방한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이 동료 집단으로부터 배제되는 고통과 공포를 이겨 내고 시민과 융합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 하늘에서 들려오는 감미로운 음성에 취하기도 하겠지만, 하늘은 한 가지 색이 아닌 수천만 갈래의 빛깔이 뭉쳐 있는 거라는 데 절망하면 어쩌나 싶었다. 신기하게도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은 꿈틀대며 암벽을 타고 올랐다.
3.
  • 외로움의 습격 - 모두, 홀로 남겨질 것이다 
  • 김만권 (지은이) | 혜다 | 2023년 12월
  • 18,800원 → 16,920원 (10%할인), 마일리지 940
  • 9.3 (22) | 세일즈포인트 : 8,468
외로움은 종교적 명상의 소재일 수도 있고, 철학적 사유의 주제일 수도 있으며, 문학적 묘사 혹은 과학적 탐구의 대상일 수도 있다. 그리하여 정치철학자 김만권이 다룬 외로움은 처절한 문학이자 정교한 과학이며, 21세기를 사는 우리 인간 존재의 철학을 넘어, 각자도생의 세계를 바꾸어 낼 수 있다는 ‘믿음’을 통해 종교적 영성에까지 다다른다. 그러나 그는 무엇보다도 ‘정치’ 철학자로서, 어린 생명을 이 세상에 오게 한 ‘아빠·엄마’의 정치, ‘형제자매’로서의 정치, 그리고 ‘벗’들의 정치는 어떠해야 하는지를, 참으로 친절하고 명징한 언어로 제시한다.
4.
박성제는 전직 사장이라기보다는 마치 종군기자와도 같은 시선으로 MBC와 공영방송이라는 이름의 전장을 추적하고 기록한다. 공영방송을 주기적으로 선혈이 난무하는 전쟁터, 아니 일방적인 학살의 공간으로 만든 것부터가 대한민국 미디어 역사의 참혹한 비극이다. 공영방송을 시민의 논밭으로 바꾸고, 권력의 칼과 총을 녹여 언론인에게 쟁기를 안기라.
5.
우리는 ‘자동화’ 측면에만 주목하지만 인공지능은 이미 ‘증강’을 넘어 ‘생성’으로까지 나아가고 있다. 본문에도 인용된 말처럼, “저널리즘은 부정확한 과학이다.” 이것의 정확성을 ‘증강’시키면서, 독자를 끌어들일 매력을 다시 ‘생성’하는 일. 새로운 저널리즘을 위해 인간과 인공지능이 협력할 필요성을 이 책은 정확하고도 매력적으로 설명한다.
6.
조작과 확산에 특화된 기술을 타고 온갖 거짓말이 번성하고 있음에도, 표현의 자유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이들은 여전히 주저한다. 미욱한 거짓말쟁이 하나 때려잡자고 국가에게 폭군의 칼을 쥐여 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선스타인의 이 책을 조금 더 일찍 접했더라면, 규제되어야 마땅할 허위와 악의에 대해 나는 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을 것이다. 최악의 거짓말을 도려내기 위해서는 그 누구보다도 표현의 자유를 신실하게 옹호하는 모든 이들이 나서서 머리를 맞대어야 한다고. 저자인 선스타인도, 독자인 나도, 그리고 번역자인 김도원 기자도 필경 그들 중 하나일 것이다.
7.
미디어 정보를 얻고 활용하는 능력은 새로운 세대인 우리 아이들이 기성세대보다 단연 앞섭니다. 그렇기에 미디어 교육은 일방적인 가르침보다는 대화로 푸는 소통이어야 합니다. 서로 다른 세대가 미디어로 서로를 이해하고 즐겁게 소통하며 서로에게 침투하는 제3의 경험, 이것이 진정한 미디어 교육입니다. 『미래를 여는 미디어 교과서』에는 이런 교육을 위한 소중한 고민과 진전이 담겨 있습니다. 어쩌면 이 시대의 교육이란 본디 이런 것이어야 하지 않을까, 상상해 봅니다.
8.
정재철 기자는 자타공인 ‘팩트체크 전도사’라 불린다. 팩트체크라는 용어가 저널리즘 분야의 새로운 수행 양식으로 해외에서 막 움트고 있을 때 그 가치에 대해 일찌감치 주목했고 그것을 우리 맥락으로 옮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만큼 치밀하게 공부했고 치열하게 실천해왔다. 이 책 구석구석에 그간의 역정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좁게는 팩트체크에 대한 전문적 가이드라인으로서, 그리고 넓게는 가짜뉴스 일반에 관련된 대중적 지침으로서 즉각 활용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풍부한 사례 제시에 있다. 저널리즘은 대단히 경험적인 분야다. 이론에 의해 선도되기보다는 현장에서 부딪히는 난제를 실용적으로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이 책에 포함된 수많은 사례는 우리가 마주해야 하는 가짜뉴스 문제가, 그리고 그것을 퇴치하는 팩트체크 작업이, 한두 가지 원칙만 알면 누구나 능숙히 다룰 수 있는 사안이 아님을 웅변한다. 우리가 코웃음 치는 가짜뉴스, 그리고 매우 질이 떨어지는 기사가 넘쳐나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저널리즘을 조롱한다. 나는 ‘저런’ 가짜뉴스에 속아 넘어가지 않을 거라 자신한다. 비전문가라도 금방 할 수 있는 일을 기자라는 이들이 어설프게 해내고, 심지어 스스로 가짜뉴스를 만드는 데 일조한다고 손가락질한다. 그러나 우리를 파고드는 교묘한 허위조작정보는 검지 두 개로 급조한 십자가를 들이대면 맥없이 허물어지는 삼류 흡혈귀같은 게 아니다. 그런 이들 대다수가 이 책이 언급한 바 있는 ‘유용한 바보’가 돼버리고 만다. 정재철 기자는 그렇다고 해서 사례의 무덤 앞으로 독자를 이끄는 데에서 멈추지 않는다. 세계 유수의 팩트체크 전문기관과 연구자들이 자신의 경험에 토대를 두어 이론화한 여러 원칙을 소개한다. 단순한 소개만으로 그치지도 않는다. 팩트체크 전도사로서 현실과 이론 사이를 부단히 왕복한 결과를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정리해준다. 일견 너무 많은 사례에 적잖은 원칙이 제시되다 보니 오히려 혼란을 느낄 독자도 없지는 않을 테다. 하지만 이들 사례를 관통하여 이 책이 제시하는 원칙은 비교적 단순하다. 자신의 구미에 맞게 모종의 감정적 반응을 자극하는 정보는 일단 의심하라. 출처를 살피라. 만약 확신할 수 없다면 판단을 유보하라. 우리는 상황을 파악할 수 없으면 불안해하는 존재다. 가짜뉴스는 그 불안을 파고들어 허위와 감정으로 정보의 공백을 메운다. 우리가 얻는 안심의 대가가 그만큼 치명적일 수 있다는 뜻이다. 전도사evangelist는 자신이 들은 ‘복음福音’을 전파하는 자이다. 복음은 ‘기쁜 소식good news’이다. 무엇이 기쁜 소식이란 걸까? 진리 그 자체일까? 아니다. 진리에 이르는 길이다. 흔히 “믿음으로 구원받는다”고 하지만, 신학자 자크 엘륄Jacques Ellul의 말처럼 “의심을 거친 믿음”이 구원의 기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진리로 향해가는 험난한 도정에 함께 하기로 결정함으로써 구원이 시작되는 것이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팩트체크가 우리를 구원해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팩트체크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시작이고, 그 울퉁불퉁한 길을 함께 걸어가는 공동체의 일원이 된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 책은 그 초대장이다.
9.
  • 광장의 오염 - 양극화 시대, 진실은 왜 사람의 마음을 바꿀 수 없는가 
  • 제임스 호건 (지은이), 김재경 (옮긴이) | 두리반 | 2021년 5월
  • 18,000원 → 16,200원 (10%할인), 마일리지 900
  • 9.6 (9) | 세일즈포인트 : 417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31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11,340 보러 가기
기후변화, 광장, 담론. 이 책의 전언을 요약해주는 세 가지 단어다. 이들은 모두 오염이라는 부정적 현실을 공유한다. 그리고 이 오염은 우리로 하여금 전례 없는 도전, 즉 인류 생존의 위기와 민주적 공동체의 붕괴 위험에 직면하게 한다. 저자가 힘주어 반복하듯, 우리가 비록 서로를 미워한다고 해도 어떻게든 함께 마주하지 않고서는 감당할 수 없을 거라는 ‘위기인식’에 동의한다면, 오염되고 위축돼버린 담론의 광장을 어쩌면 다시 펼쳐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10.
  • 새로운 가난이 온다 - 뒤에 남겨진 / 우리들을 위한 / 철학 수업 
  • 김만권 (지은이) | 혜다 | 2021년 1월
  • 16,000원 → 14,400원 (10%할인), 마일리지 800
  • 9.2 (52) | 세일즈포인트 : 2,904
동서를 막론하고, 공교육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는 삼촌이 훌륭한 교육자의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이제는 교육자로서의 삼촌은 약해졌을 뿐 아니라, 물리적으로도 사라지고 있다. 김만권 박사의 『새로운 가난이 온다』는 그 희미해진 교육자-삼촌을 우리 곁에 되돌려 준다. 친절하게, 그러면서도 멋스럽게, 인간과 기술, 경제와 사회의 변모를 철학의 눈으로 훑어 정치의 입으로 풀어준다. 이제 안심이다. 내 아이에게도 드디어 다시 교육자-삼촌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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