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노지양

최근작
2024년 12월 <[세트] 여자 주인공들 + 트릭 미러 - 전2권>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옵션 설정
25개
1.
레슬리 제이미슨을 읽을 때마다 그녀의 언어로 지은 집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한다. 왜 이혼 소송, 젖먹이 아기와 씨름하는 싱글맘이라는 까끌까끌한 현실도 그녀의 고요한 응시와 세밀한 묘사라는 천을 통과하면 향초에 둘러싸인 욕조나 비단에 수놓은 한 폭의 자수가 될까? 하지만 제이미슨의 매력은 아름다움이 전부가 아니다. 분열된 욕망과 상실이 남긴 그늘, 삶이란 치러야 할 대가의 연속이라는 불편한 진실까지 정직하게 마주하게 하기에 이 작가의 글을 사랑한다. 위태로운 나를 돌보고 아이를 뜨겁게 안아줄 힘을 또다시 찾는다. 이 재건의 과정에 중독된다.
2.
이 치유기는 “뒤집어 보지 않은 돌은 없다(leave no stone unturned)”는 표현이 한 권의 책이 된 것만 같다. 저자가 자신의 트라우마를 발견한 뒤 치유와 회복을 위해 시도하지 않은 방법은 없다. 학대당한 어린 시절 문을 열어 아직도 벌어진 상처의 안쪽을 후벼 파고 새너제이의 모범 소수자 아시아계 가정을 방문한다. 실망만을 안겨준 아버지를 만나고 말레이시아로 돌아가 뼛속에 새겨진 선조의 역사를 돌아본다. 심리학과 뇌과학과 유전자학을 탐구한다. 그뿐인가? 회복 요가 수업, 숨 치료 워크숍을 다니고 감사 일기를 쓴다. 실수하고 반성하고 기록한다. 이 모든 숨 가쁜 과정을 거치며 스테파니는 나아졌을까? 해답을 얻었을까? 가까스로 희미한 통찰을 얻고 반짝 기운을 내지만 언제나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만 같다. ‘마침내’는 없고 ‘그러나’만 계속되는 여정 속에서 헤매다 지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일하고 사랑하고 책을 뒤지고 새로운 상담사를 찾는다. 그 사이, 우리는 실감 나는 일화와 대화로 구성된, 때론 유머러스한 저자의 글에 빠져든다. 생소한 듯 익숙한 복합 PTSD라는 괴물에 대해 서서히 파악하고 나 또한 이 괴물에 속할지 모른다는 사실 앞에서 잠시 당황해 과거를 뒤적인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이 책이 말하는 건 아침에 어김없이 눈을 뜨는 우리 또한 조금이라도 덜 아프기 위해 저자처럼 내가 닳아지도록 애써볼 수밖에 없다는 것. 그래야 삶이 예상치 못한 순간에 던져주는 행복을 온전히 받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나를 구원하는 것이 오로지 나 혼자만을 구원하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을 때, 가능성으로 가득한 또 다른 여정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3.
엘비와 니콜라스의 대화를 따라가며 덩달아 맑고 싱그러워지는 기분이었어요. 끊임없이 배우고 넓어지며 편견 없이 서로를 북돋아 주는 어린이들에게 이 책을 드립니다.
4.
어쩌면 이런 작가가 있지? 도서관 검색창에서 ‘김현진’을 검색한 다음 비치된 책을 몽땅 빌리고 없는 책은 구입했다. 미안하지만 다른 사람의 불운과 일탈과 벌건 상처와 짠 눈물이 단비처럼 절실했던 시절이었다. 또 하나 내가 매료된 건 신랄하면서도 지적이고 대담하면서 섬세한, 그녀의 유창하고 탄력적인 한국어 문장이었다. 김현진의 모든 칼럼과 단행본을 빠짐없이 읽어온 골수팬으로서, 이 책은 작가 특유의 유머와 해학이 여전하지만 이전 책들과는 시선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자신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감정을 자제하면서 좌절과 회복의 여정을 더욱 정직하고 정확하게 묘사하려 안간힘을 쓴다. 그래야 일어날 수 있으니까. 세상 곳곳의 슬픔이 눈에 밟히고 사는 건 여전히 고단하지만 내일은 1미터라도 더 나아가길, 나를 조금만 더 사랑하길 간절히 바라는 독자라면 김현진의 글이 고마울 수밖에 없다.
5.
스프링분철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도서입니다. 자세히보기
익히 아는 내용일 거라 생각했다가 즐거운 놀라움에 빠졌고 책을 덮자마자 나도 저자처럼 일하고 싶어졌다. 겸양과 성실, 인내와 애정, 긍정과 신뢰 등 한 분야의 전문가가 갖춰야 할 바람직한 태도와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작업 방식을 쉽고 단정하고 유쾌한 문장으로 기록했다. 번역가뿐만 아니라 모든 프리랜서에게 공감과 용기를 주고 실질적인 도움까지 제공하는 새롭고 반가운 책이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