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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국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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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침구 인술로 아름다운 황혼>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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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중증환자 요양소에서 7년 째 헌신하는 백발의 슈바이쳐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침구 인술로 아름다운 황혼! 올해 83세 무명의 재야침구인 정일교의 인생 스토리다. 그는 시대적으로 암울했던 일제 말 1941년 강원도 동해에서 8남매의 맏이로 태어났다. 가난 탓에 초등학교 졸업 후 구두닦이, 아이스케이크 장사, 제빵기술자, 벌목꾼, 탄광의 막장 광부 등 세상의 밑바닥을 두루 거쳤다. 성인이 되어서도 파독 광부로 나가 밤에는 채탄부로 낮에는 어학원과 기술학교를 다니며 최고의 용접사 면허를 취득했다. 귀국하여 부산과 창원에서 잠시 용접업무에 종사하였다. 한때 수산물 유통업으로 크게 성공하기도 했지만 사업 실패 후 다시 사우디 건설현장 근로자로 다녀왔다. 그 후 채소장사, 화물운송업을 거쳐 토목회사를 설립하여 재기에 성공했다. 주인공은 다양한 직업만큼이나 다이나믹한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같은 굴곡진 삶을 살아왔다. 그러한 그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의외로 정제된 언행과 깊은 통찰력에 놀라게 된다. 소위 세속의 학력을 뛰어넘는 세상의 문리(文理)를 터득했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그의 궤적을 더듬다 보면 변치 않는 세 가지 철학이 있다. 자기희생과 도전 그리고 이타적 삶이다. 그가 봉사하는 중증환자 요양소는 웬만한 사람은 단 며칠의 관광조차도 어려운 여건이다. 불결한 주거환경, 들끓는 유해곤충, 잦은 단전 단수, 불안한 치안 등 어느 것 하나 녹록치 않다. 그런 곳에서 숙식은 물론, 통역비, 재료비 등 모든 경비를 자부담으로 오직 병 고치며 봉사하는 재미에 묻혀 지내고 있다. 이 책은 흔한 명망가들의 성공담이나 미담이 아니다. 둘러보면 주변에 역경을 딛고 성공한 예는 많다. 정일교가 특별한 이유는 고령의 나이를 잊은 채 모든 안위를 뿌리치고 고난의 길을 자처한 이타적 삶에 있다. 이 책은 일자리를 찾아 고뇌하는 구직자, 은퇴 후 인생 2막을 설계하는 시니어, 침뜸공부를 통해 건강관리와 봉사를 계획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나침반처럼 명확한 삶의 지혜와 용기와 희망을 전해주고 있다. 그는 비록 무면허 재야 침구인이지만 수많은 기적 같은 치료 효과를 보이며 환자들이 늘 북적이고 있다. 최근에는 봉사뿐 아니라 미얀마의 많은 전통의사들과 간호사들에게 침뜸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간혹 국내에 들어오면 기다리는 환자와 강의에 쫒기고 함께 봉사했던 이스라엘과 아르헨티나의 의료진들로부터 초청을 받는 등 국내외적으로 존경과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 선생은 이 시대의 소리 없는 변방의 영웅이자 등불이다. 사람의 향기가 만리(萬里)를 간다고 하는데 책으로나마 선생의 숭고한 인향(人香)을 음미해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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