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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강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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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유라시아를 여는 문 극동 러시아>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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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하늘을 바라보고/나비와 사랑을 나누며/바람에 흔들리지만//흙은 꽃이 흔들리지 않도록/붙잡아 줌을/이 세상에 피어나는 모든 꽃들은/잊으며 살아가나 보다//세월이 지나/꽃이 한 줌 흙 되어/또 다른 꽃을 품으니//흙도 한때 꽃이었음을//’ 경남 고등학생이 쓴 ‘엄마’라는 제목의 시다. ‘이런 기특한 녀석이 다 있나’ 싶었는데 구석구석 읽다 보니 책은 우리 시대 청소년들의 기특함 경연장이다. ‘꿈을 꿈을 꿈을 향해 기어간다.’(강원도 고교생 시 '애벌레' 전문) 책 제목 ‘꾸물꾸물꿈’은 이 깜찍한 한 줄 시에서 따왔다. 꾸물대는 듯하지만 지치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청소년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가 오롯이 담긴 책. 의리 있고 마음 따뜻한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뭉클해진다. 책은 지난해 ‘우리 반 학급 문집 만들기’ 캠페인에 참가한 전국 중고생 학급 문집 472권 중 89편의 글을 가려 뽑아 엮은 것이다. 삶에 대한 청소년들의 성찰은 예사롭지 않다. ‘우리 엄마는 미혼모’라는 당당한 고백도 있고, 있으면 짜증나지만 없으면 섭섭한 ‘우리 형’ 이야기도 있다. ‘고유한 틀을 만들어 나가는 게 인생이고, 시련은 틀을 깨트려 더 크게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성장통’(‘틀을 깨다’)이란 어른스런 깨달음도 있다. 사회 비판의 눈길도 날카롭다. ‘경비원은 바쁘다./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이거 해라 저거 해라.//경비원은 아프다./주차 전쟁, 층간 소음/주민 갑의 요구와 불평에/경비원 을은 멍든다.//욕심 없이 늙은 게 죄/이 나이에 돈 벌어야 하는 죄/그 죄가 너무 부끄러워/한 아들의 아버지가/귀여운 손자의 할아버지가/목숨을 내려놓는다.’(충남 고교생 시 ‘강남의 경비원’ 전문) 특집 ‘마음으로 전하는 글’에서는 또래의 눈으로 지켜본 세월호 참사에 대한 분노와 슬픔을 담아냈다. 이 소중한 마음들을 따라가다 보면 그들 한 명 한 명을 안아주고 싶어진다. 어쩌면 또래보다 부모에게 더 큰 위안을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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