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부터 현재까지 출판사 민음사에서 일해온 문학편집자이자, 201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비평 활동을 시작한 문학평론가이다. 초대형 베스트셀러 『82년생 김지영』을 편집했다. 현재 격월간으로 발행되는 문학잡지 《릿터》의 편집장이다. 비평집 『언더스토리』와 서평집 『이제 그것을 보았어』를 출간했으며, 2018년 젊은평론가상, 2022년 현대문학상 평론 부문,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2024년 김종철시학상 평론상 및 한국출판편집자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베스트셀러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발굴해낸 편집자이자 문학평론가인 박혜진이 피폐소설의 원형과도 같은 한국 단편소설 7편을 찾아내 묶은 테마소설집.
어느 뉴스를 보아도 이상한 사람들, 이해할 수 없는 사건들로 가득한 시대이다. 그리고 그에 따르듯 읽을수록 독자의 마음을 무너지게 만드는 ‘피폐소설’들이 역주행에 성공하며 소설 시장의 판매를 견인해가고 있다. 과연 지금의 현실을 이상한 이야기로 가득한 시대, 그리고 그에 앞서 이상한 사람들이 많은 시대로 말할 수 있다면, 이 모든 피폐한 이야기는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퍼니 사이코 픽션』은 비틀어진 내면을 지닌 인물들이 등장하는 세기말 소설을 발굴하겠다는 의도 아래 시작되어, 피폐소설의 원형과도 같은 한국 단편소설을 찾아내고, 각 편에 박혜진의 해제를 더했다. 수록된 작품은 각각 송경아, 김이태, 안성호, 이평재, 채영주, 이응준, 박성원의 것으로 이 7편의 소설을 지금 다시 읽는 일은 현대인을 이해하는 가장 문학적인 방법이자 그에 앞서 박혜진이 꼽은 가장 재밌는 소설을 만나볼 기회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