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탄이와 살며, 어른들과 함께 그림책을 읽고 문장을 쓴다. 세 조카와 언젠가 태어날지도 모를 그들의 아이들에게 재밌고 이상한 이모이자 할머니가 되고 싶다. 그림책 에세이 《우리가 모르는 낙원》를 썼고, 《섬 위의 주먹》, 《할머니의 팡도르》, 《인생은 지금》을 비롯해 《고양이 맥스의 비밀》 등 좋아하는 작가들의 이야기를 동료 번역가와 함께 옮겼다.
'내가 쓴 시간이 곧 나'라는 생각으로 걷고 쓰고 마시는 사람. 작은 더위의 계절 소서에 태어나 초여름을 좋아한다. 지은 책으로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평일도 인생이니까》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게 취미》 등이 있다. 계절에 발맞춰 걸으며 삶의 여백을 사랑하는 일에 대해 계속 쓰고 싶다.
그림책 안내자 무루 작가의 에세이. 전작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에서 그림책을 통해 세계의 가장자리를 살아가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했던 무루 작가가 더욱 깊어지고 넓어져 돌아왔다. 이상하고 낯선 조각을 품은 이야기들을 가득 데리고서.
무루가 사랑하는 이야기들은 우리를 때로 막다른 길과 벽 앞에 세워놓는다. 이 책 《우리가 모르는 낙원》은 그 막다른 길을 향한 여정이자, 마주한 벽 앞에서 아직 다 알지 못하는 세계의 틈을 발견하려는 애틋한 응시이며, 마침내 새로이 길을 발명해 내려는 시도다. 그 끝에 저마다 조금씩 이상한 조각을 품은 우리가 자신의 가장자리를 한 칸씩 넓혀가며 서로에게 다정한 얼굴이 되어주는 세계가 있으리라는 믿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