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달 10문 10답
알라딘 독자의 질문 중 10개를 선정하여
안녕달 작가님이 직접 답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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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싱*벙*
1. 애벌레가 복숭아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떠올리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아마 작가님 어린 시절의 경험이 반영된 부분이 있겠지요! ^^)
2. 독자들이 쉽게 발견하지 못하지만, 꼭 찾아주었으면 하는 숨은 장면이나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안녕달
1) 실제로 제가 큰맘 먹고 사온 복숭아에 애벌레가 있는 걸 봤는데, 애벌레가 부러웠어요. ‘얘는 이 비싼 복숭아를 양껏 먹을 수 있겠구나’ 싶어서요.
2) 애벌레가 복숭아 밖 세상을 보는 장면에 개미들이 죽은 매미를 데리고 가는 모습을 담았어요. 삶과 죽음을 한 장면에 다 담으려고 했는데, 보실 수 있다면 봐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Q2

재*재로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세상이 부정적으로 보이는데 인간을 믿는다는 마음 어떻게 유지해야 하나요

안녕달
저는 마음이 약해서 결국 주변에 좋은 사람을 두고, 되도록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살아야 사람을 믿는 마음이 유지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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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khs**k
작가님~! 작가님의 빅 팬인 한 아이의 엄마이자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혹시 작가님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근무 경험이 있으실까요? 당근유치원 속 선생님들과 다람쥐 원장님을 볼 때마다 너무 공감되고 웃음이 나서 작가님은 현직 경험이 있다는 확신(!?!)이 들어 여쭤봅니다^^* 그리고 말이죠… 작가님 정말 사랑합니다!!!

안녕달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근무한 적은 없지만, 호주에서 아이 일곱 명을 키우는 집의 ‘오페어(au pair)’로 일했어요. 아이를 좋아해서 어릴 때부터 유치원 선생님이 되는 게 꿈이기도 했고요. 이곳저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도 하면서 여러 아이를 동시에 돌봐야 하는 유치원, 어린이집 선생님들의 노고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당근 유치원』은 어린이집, 유치원 선생님들 힘내시라고 만든 책이니 가끔 꺼내 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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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하*소리
작가님이 만약 실제로 애벌레가 되어 복숭아 속에 들어간다면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행동은 무엇인가요?

안녕달
달콤한 복숭아를 배가 터질 것처럼 가득 먹고 싶어요. 복숭아를 엄청 좋아하는데 비싸서 많이 못 먹거든요.
생각만 해도 행복하네요ㅎㅎ -
Q5

옥*슬
책 속에서 무엇이든 될 수 있다며 건네는 ˝좋은 꿈 꿔!˝라는 다정한 인사가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작가님 스스로 어른이 된 지금 새롭게 꾸고 있는 꿈이나, 앞으로 또 다른 무언가가 되고 싶은 소망이 있으신지 알고 싶어요.

안녕달
그럴싸한 꿈은 없는 것 같아요. 하루하루 주어진 일을 해내고, 맛있는 걸 만들어 먹고, 행복하게 빈둥대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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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kka**y
작가님의 여름이야기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수박 수영장>과 <할머니의 여름휴가> 인데, 추천해주고 싶은 여름 휴가 장소가 있으신가요?

안녕달
요새 산 밑에 흐르는 계곡에 발을 담그고 있는 게 너무 좋더라고요. 가만히 있으면 작은 물고기가 다가와서 제 발을 쪼아 먹기도 해요. 그래서 우리나라 계곡도 좋고 바다도 좋아요. 제주도 동쪽 바다는 늘 좋아요. 제주도의 에메랄드빛 바다는 『할머니의 여름휴가』 속 바다같이 아름다워요. 작년에는 속초에 갔었는데, 음식도 맛있고 가까운 곳에 바다도 있고 산도 있어서 무척 좋았어요. 동해라 바닷물이 너무 차가워서 9월에 가면 물이 덜 차고 좋다는 말을 들었어요. 올해는 9월에 가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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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

투*패스트볼
기억에 남는 독자가 있을까요?

안녕달
독자분들이 가끔 메일에 자신의 이야기를 써 주실 때가 있어요. 『할머니의 여름휴가』가 나왔을 때 한 독자분이 자신의 할머니 이야기를 하시면서 요양원에 계신 할머니를 보러 가야겠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그때 그 메일을 받고 참 좋았어요. 가끔 일 때문에 사람을 만나는 경우에도 제 책의 독자라며 호의를 베풀어 주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럴 때 정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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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8

shj*oo4
주로 글은 어느 시간대에 쓰시나요? 작가님이 제일 사랑하는 시간대가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안녕달
잠에서 깼지만 일어나기 싫어서 빈둥거리는 아침 시간, 낮잠 자는 시간, 자기 전에 빈둥대는 시간을 좋아해요. 누워 있을 수 있는 시간은 다 사랑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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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9

loy*
아이와 애벌레가 몸을 바꾸는 설정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읽다 보니 서로의 입장이 되어 세상을 바라보는 이야기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런 설정은 어떻게 떠올리게 되셨는지, 그리고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이 가장 오래 기억했으면 하는 마음이나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안녕달
저는 단순하게 복숭아를 정말 많이 먹고 싶었어요. 애벌레는 몸집이 작으니 복숭아를 양껏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애벌레와 몸을 바꾸는 설정이 나온 것 같아요. 어린이들이 더운 날, 시원한 바람이 부는 대청마루에서 빈둥거리며 달콤한 복숭아를 먹는 그런 한가로운 여름의 시간을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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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0

머*근
복숭아 속에서 미끄럼틀을 타며 노는 등 아이가 느꼈을 한여름의 감각적 즐거움과 놀이의 기쁨이 생생하게 전해졌습니다. 이 장면을 구상하고 그리실 때 작가님 본인도 즐거웠던 기억이 있으신지, 혹은 작업하며 가장 신났던 장면은 어디였는지 알고 싶습니다.

안녕달
애벌레가 아이가 되어 세상을 바라보는 장면을 그리면서, 저도 제가 살고 있는 세상을 다시 보고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풀 위를 맨발로 걸을 때의 감각을 저도 같이 느끼면서 그렸고, 삐뚤삐뚤한 글씨를 써 놓고 뿌듯해하는 기분도 같이 느끼면서 그려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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