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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천쓰홍

"평범한 슈퍼 히어로들"

책을 읽는 사람들은 평범한 슈퍼히어로입니다. 그들의 초능력은 바로 상상력입니다. 소설엔 그림도, 소리도, 영상도, 하이퍼링크도 없습니다. 오직 글자뿐이죠. 하지만 상상력이라는 초능력을 가진 독자들은 글자만으로 색과 모양을 보고, 소리를 듣고, 머릿속에서 시각 효과가 특별한 한 편의 영화를 만들어 냅니다.

우리는 스마트폰에 너무 중독되어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릴스는 안타깝게도 우리의 독서를 방해하고 우리의 초능력을 약화하고 있습니다. 이 서점에서는 모두가 고독을 즐기고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는 평범한 슈퍼 히어로입니다. 책을 통해서, 우리는 초능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겁니다.

서점 주인 천쓰홍이 알라딘 독자들에게 권하는 10권의 책

"평범한 슈퍼 히어로들"

고래
저주토끼
조반니의 방
모리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작은 것들의 신
오만과 편견
햄릿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풀잎
천쓰홍 최신작

아홉 번째 몸

"나는 나 자신을 활짝 열고, 그것을 감당하고, 말하고, 글로 쓰고자 한다."

Secret Book

천쓰홍의 신작

타이완 시골 마을에서 독일 베를린에 이르기까지
한 성소수자 소년이 성장하여 작가로 거듭나기까지
그의 신체가 겪어 온 상처와 치유의 과정을 담은 글쓰기.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15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으며, 한국 독자들에도 ‘타이완 문학 붐’을 일으킨 『귀신들의 땅』의 작가 천쓰홍의 자전적 에세이 『아홉 번째 몸』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아홉 번째 몸』은 작가가 장화현 용징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서 억압적인 시대 분위기 속에서 성장기를 보내고, 마침내 성소수자이자 작가로서 자유로운 삶을 찾아 독일 베를린에 정착한 이야기를 담은 산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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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쓰홍의 추천 도서 10권

  1. 고래 표지

    고래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처음부터 끝까지 끊임없는 놀라움으로 가득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대서사시. 나는 아는 모든 사람에게 이 소설을 추천했고, 대만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소설 속 잔혹함과 폭력은 때로 견디기 힘들 정도로 끔찍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쩌면 그런 잔혹함을 견뎌 냄으로써 우리는 비로소 성숙해질 수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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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주토끼 표지

    저주토끼

    정보라 지음 | 래빗홀

    예전에 서울에서 정보라 작가를 직접 만나는 행운을 누렸다. 정보라 작가는 예측 불가능한 반전으로 가득한 이야기들처럼 사랑스러우셨다. 새로운 도시에 갈 때마다 현지 서점에 들르는데, 『저주받은 토끼』는 언제나 매대에 놓여 현명한 독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책에 실린 단편들은 예측 불가능해서 자기 전에 읽기 딱 좋다. 읽고 나면 악몽을 꿀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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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조반니의 방 표지

    조반니의 방

    제임스 볼드윈 지음, 김지현(아밀) 옮김 | 열린책들

    이 훌륭한 소설이 아직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제작되지 않았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분명 아카데미상을 휩쓸었을 텐데. ‘파리의 순진한 미국인’은 언제나 소설의 매력적인 소재다. 『조반니의 방』은 제임스 볼드윈의 작품 중에서 성 정체성 혼란을 다룬 최고의 소설이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당장 파리로 떠나고 싶어진다. 영화로 만들어지기 전에, 우리의 상상력을 발휘해서 머릿속으로 이야기를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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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모리스 표지

    모리스

    E. M. 포스터 지음, 고정아 옮김 | 열린책들

    고등학교 시절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영화 『모리스』를 보았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 영상미에 마치 질주하는 트럭에 치인 듯한 충격을 받았다. 영화를 본 직후 원작 소설을 읽었고, 언젠가 나도 이런 훌륭한 소설을 쓸 수 있기를 바랐다. E. M. 포스터는 생전에 이 소설을 출간하지 못했다. 전 세계 작가들이 이런 두려움 없이 우리의 진실을 쓰고 출간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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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표지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줄리언 반스는 부커상 최종 후보에 여러 번 올랐고, 이 소설로 마침내 그 영예로운 상을 수상했다. 그가 왜 노벨 문학상을 받지 못했는지 모르겠다. 그는 분명 현존하는 최고의 작가 중 한 사람이다. 나는 그의 글을 정말 좋아한다. 작가와 독자는 언제나 놀라움이 가득한 완벽한 결말을 기대하는데, 이 책은 분명 최고의 결말을 선사한다. 마지막 페이지를 읽는 순간 나는 충격을 받고 말문이 막혔다. 직접 읽고 놀라움을 느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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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작은 것들의 신 표지

    작은 것들의 신

    아룬다티 로이 지음, 박찬원 옮김 | 문학동네

    여러 번 반복해서 읽는 소설. 읽을 때마다 감각과 감정을 탐구하는 놀라운 경험을 선사한다. 이 탈식민주의 걸작은 섬세한 디테일로 가득 차 있다. 아룬다티 로이의 시적인 언어는 나의 글쓰기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나는 그녀처럼 두려움을 모르는 혁명적인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물론 그렇게 되진 못했다. 그녀는 유일무이한 존재니까. 생각과 말이 막힐 때마다 나는 이 소설을 찾아 읽는다. 늘 여러모로 영감을 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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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오만과 편견 표지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지음 | 민음사

    누군가 내게 영원한 게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오만과 편견』이라고 답할 것이다. 엘리자베스 베넷과 마크 다아시의 사랑 이야기는 앞으로 모든 세대가 읽을 것이다. 제인 오스틴은 수 세기가 지난 후에도 후세 문화에 영향을 미칠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을 창조했다. 그녀는 생전에 결혼하지 않았지만, 결혼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썼다. 이것이야말로 상상력의 진정한 힘을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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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햄릿 표지

    햄릿

    윌리엄 세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 민음사

    『햄릿』은 연극 공연을 위해 쓰인 작품이다. 극적이고, 폭력적이며, 시적이다. 젊은 배우였던 시절, 햄릿 역으로 무대에서 독백을 했었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나는 이 독백의 무게와 철학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했고, 그 장면을 형편없이 연기했다. 올해 나는 쉰 살이 되었다. 이제야 비로소 그 독백의 모든 말들을 이해하게 되었다. 만약 당신이 작가라면, 매년 햄릿을 읽어 보길 권한다. 정말 더 나은 작가가 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심지어 어쩌면 더 나은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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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표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최근 밀란 쿤데라의 고향인 브르노에서 한 달을 보냈다. 밀란 쿤데라 도서관에 가서 그의 한국어판 번역본 전집을 보았다. 사서는 "이 번역본이 도서관에서 가장 아름다운 번역본이에요."라고 했는데, 나도 그 말에 동감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1968년 프라하의 봄을 배경으로 한 자유에 대한 철학적인 소설이다. 이 책을 여러 번 읽었지만, 아직도 완전히 이해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말로 이 책을 좋아한다. 영화도 꼭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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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풀잎 표지

    풀잎

    월트 휘트먼 지음, 허현숙 옮김 | 열린책들

    내 침대 옆 탁자에는 월트 휘트먼의 시집 『풀잎』이 놓여 있다. 기분이 우울해질 때마다 이 시집을 펼쳐 본다. 시들을 소리 내어 읽는다. 휘트먼의 시어는 나를 한없이 조그맣고 행복하게 만들며, 동시에 힘을 준다. 나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그의 모습에 늘 경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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