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컬트영화의 제왕 데이비드 린치의 삶을 연대기적으로 조망한 이 책은 평론가 크리스틴 매케나가 린치의 주변 인물 100여 명을 인터뷰하고 치밀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집필한 전기이자, 린치가 그들의 기억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성찰한 회고록이다. 매케나는 연인과 전처, 가족과 친구, 배우와 제작진, 프로듀서와 에이전트 등 린치의 삶을 함께한 이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이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린치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과정에서 〈이레이저 헤드〉, 〈엘리펀트 맨〉, 〈블루 벨벳〉, 〈트윈 픽스〉, 〈멀홀랜드 드라이브〉 등 린치의 작품 전반에 흐르는 독특한 감각과 상상력, 일상에서 길어 올린 낯설고 불안한 감정, 그리고 그의 예술을 형성해 온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현실과 무의식을 넘나드는 기묘한 이미지의 창조자 데이비드 린치의 내면과 예술적 여정을 밀도 있게 그려 낸 이 책은 90여 점의 사진과 함께 그의 초현실적 세계와 사유 속으로 독자를 이끈다.
타계 1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데이비드 린치의 세계 속으로 빠져드는 단 한 권의 책
2025년 1월 15일, ‘우리 시대의 마지막 초현실주의자’로 불린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가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세상에 큰 구멍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그가 늘 말했듯 ‘구멍이 아닌 도넛에 집중하라(Keep your eye on the doughnut, not on the hole)’고 했을 것”이라며 그의 부고를 전했다. 생전 린치가 자주 언급했던 이른바 ‘도넛’의 비유는 여러 차례 회자되어 왔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힌두교 경전 『베다』에는 “인간은 행위만을 통제할 뿐, 그 결과는 통제할 수 없다”라는 구절이 있다. 린치는 이를 바탕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는 것이지만 그 결과 자체를 좌우할 수는 없다고 보았다. 이러한 맥락에서 ‘도넛’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내면과 행위를, ‘구멍’은 통제하기 어려운 외부 세계와 결과를 상징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결과에 대한 집착이 아니라 지금 할 수 있는 일과 본질에 집중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이렇듯 린치만의 독창적인 세계관과 사유를 접할 수 있는 『꿈의 방』은 2019년 국내에 출간된 바 있다. 평론가 크리스틴 매케나의 전기와 린치의 자전적 회고록이 교차하는 흥미로운 구성을 갖춘 이 책은, 출간 이후 그의 예술 세계를 이해하는 대표적인 입문서로 자리매김해 왔다. 을유문화사는 린치 타계 1주년을 맞아 절판되었던 책을 재출간하며, 김도훈 영화평론가의 추천의 글을 추가하고 문장을 전면적으로 다듬어 국내에 단 한 권뿐인 결정적 전기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 보통 복간본은 기존과 다른 디자인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책은 초판의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프랑스, 독일, 대만, 일본 등 여러 나라에 판권이 판매되었으며 린치 재단의 뜻에 따라 전 세계에서 동일한 표지를 사용하고 있다. 데이비드 린치는 생전 자신의 전기이자 회고록 작업에 직접 참여해 표지 이미지를 선정하고, 각국 언어로 번역된 제목을 손글씨로 써 보내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앞표지에 쓰인 ‘꿈의 방’이라는 글자는 린치가 생전 한국어판을 위해 직접 손으로 쓴 것이다. 앞표지에는 어린 시절의 사진을, 뒤표지에는 말년의 모습을 배치함으로써 연대기적 서사를 암시하고, ‘꿈’은 한 인간의 삶 전반을 따라 흐르는 근원적 감각임을 조용히 드러낸다.
현실과 기억, 그리고 무의식이 교차하는 린치의 세계
사실 감독으로서의 린치는 자신의 작품에 담긴 악몽 같은 상징을 설명하거나 팬들이 그의 표면적 삶 너머를 들여다보는 것을 꺼려 왔다. 그러나 이 책에서 그는 자신의 삶을 비교적 솔직하게 들려주며 독자가 그동안 미스터리하게만 느껴 왔던 그의 세계에 한층 더 깊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 〈블루 벨벳〉에서 도로시 발렌스가 제프리 보몬트의 집 앞마당에 멍투성이 나체로 등장하는 장면은 어린 시절 린치가 거리에서 나체로 지나가는 여성을 목격했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또한 보수적인 성향을 지녔던 고등학생 시절, 순수한 여자 친구와 교제하면서도 반항적인 여성들에게 끌렸던 그의 내면은 도로시 발렌스, 룰라, 로라 파머 같은 인물로 변주되어 나타난다. 〈이레이저 헤드〉는 필라델피아에서 미술을 공부하던 시절, 이른 나이에 아버지가 되며 느꼈던 불안을 왜곡된 이미지로 형상화한 작품이며, 〈트윈 픽스〉의 은둔자 해럴드 스미스 역시 린치 자신의 모습을 일부 반영한 인물로 읽힌다. 실제로 그의 아내 에밀리 스토플은 린치가 외출을 어려워하고 파티나 저녁 모임을 즐기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전기와 회고록이 교차하는 독특한 구성은 동일한 사건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기억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예컨대 〈멀홀랜드 드라이브〉에서 다이앤 역을 맡은 나오미 왓츠가 자신의 욕망과 불안을 드러내는 내밀한 장면이 등장한다. 매케나가 인터뷰한 촬영 스태프 중 한 명은 해당 장면을 최소 열 차례 이상 반복 촬영해 왓츠가 크게 분노했다는 일화를 전한다. 반면 같은 사건에 대해 린치 본인은 해당 장면을 여러 번 촬영하지 않았으며 이는 자신의 연출 방식과도 맞지 않는다고 부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배우들을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영역으로 이끄는 린치의 연출 역량이다. 영화 속 다이앤과 닮은 상황에 놓여 있던 나오미 왓츠는 이 작품을 계기로 세계적인 배우로 도약했으며, 작품 역시 2016년 BBC 컬처가 실시한 설문에서 21세기 최고의 영화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해하기보다 느끼고 경험하기
수많은 예술가와 창작자에게 깊은 영감을 전하는 책
책의 제목인 ‘꿈의 방Room to Dream’은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그것은 자신이 꾼 꿈을 현실에 구현해 온 감독 데이비드 린치의 내면 공간일 수도, 자기만의 꿈을 실현하려는 영화인과 배우 지망생들이 모여드는 로스앤젤레스라는 도시일 수도 있다. 또한 인간적인 리더십과 직관적인 연출력, 그리고 풍부한 아이디어와 예술적 비전이 응축된 그의 촬영 현장을 가리키는 말일 수도 있다. “어떤 작품을 완성하고 사람들에게 그 작품을 보여 줄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것, 그것이 내 기준에서는 성공이었어요.” 린치에게 ‘꿈의 방’은 곧 성공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꿈을 꾸고, 그것을 세상과 나눌 수 있는 상태—그것이 그가 정의하는 성공이다. 숫자로 환원되는 성취에 저항하고, 이해하기보다 느끼고 경험하기를 택해 온 그의 태도는 그의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은 물론, 예술가와 창작자, 그리고 여전히 꿈꾸기를 멈추지 않는 이들에게 깊은 영감을 전할 것이다.


데이비드 린치의 『꿈의 방』이 첫 출간 이후 7년 만에 복간됩니다. 보통 복간본은 기존과 다른 디자인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신비롭고 놀라운 책은 7년 전의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독일, 대만, 일본 등 여러 나라에 판권이 판매되었으며, 린치 재단의 뜻에 따라 전 세계 어디서든 동일한 표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린치는 생전 자신의 전기이자 회고록 작업에 직접 참여하며, 표지 이미지를 고르고 각 나라 언어로 번역된 제목을 손글씨로 써 보내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였습니다. 앞표지에는 어린 시절의 사진을, 뒤표지에는 말년의 모습을 배치함으로써 연대기적 서사를 암시하고, ‘꿈’은 한 인간의 삶 전반을 따라 흐르는 근원적 감각임을 조용히 드러냅니다. 이처럼 린치의 뜻과 유산이 담긴 『꿈의 방』을 재출간하며 문장을 전반적으로 다듬고 김도훈 영화평론가의 추천사를 새롭게 수록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데이비드 린치의 삶과 창작 세계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그 여정 끝에서 각자의 ‘꿈’과 다시 마주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영화계 거장의 인상적인 초상”
- 『가디언』
“통찰력 넘치는 시선으로 린치의 예술 세계를 치밀하고도 포괄적으로 담아낸 탁월한 기록”
- 『뉴욕 타임스』
“독보적인 예술가의 세계를 깊이 있게 그려 낸 책”
- 『퍼블리셔스 위클리』
“영화감독을 다룬 최고의 책, 그리고 그 어떤 고전보다 더 매혹적인 평전”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어느 날 밤에 남동생과 밖에 나갔었어요. 우리는 거리 끄트머리에 있었죠. 지금은 밤에도 모든 곳에 불이 들어와 있지만, 1950년대 보이시 같은 소도시에는 가로등이 있어도 무척 침침했어요. 상당히 깜깜했죠. 그러면서 밤은 황홀한 분위기를 풍겼어요. 세상 만물이 깜깜한 어둠 속에 들어가 있으니까요. 아무튼 우리는 밤중에 거리 끄트머리에 있었어요. 그런데 어둠 속에서 새하얀 피부의 여자가 알몸으로 불쑥 튀어나왔어요. 정말 믿기 힘든 일이었어요. 어쩌면 조명 때문일 수도 있고 그 여자가 어둠 속에서 갑자기 나타난 탓일 수도 있겠지만, 내 눈에는 그녀의 피부가 우윳빛처럼 하얗게 보였고 입은 피투성이였어요. 그녀는 제대로 걷지 못했고, 몰골도 형편없었어요. 게다가 실오라기 한 올 걸치지 않은 알몸이었죠. 평생 처음 본 광경이었어요. 그녀는 우리한테 다가왔지만, 우리를 제대로 보지는 못했어요. 남동생은 울먹였고, 여자는 길가에 주저앉았어요. 그녀를 도와주고 싶었지만, 나는 어린아이인 데다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더라고요. 이렇게 물었을 거예요. 괜찮으세요? 무슨 일 있었어요? 하지만 그녀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어요. 구타를 당하고 겁에 질려 있었지만, 그녀는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데도 아름다웠어요. - 「1. 미국의 전원 풍경」, 54~55쪽
필라델피아는 기묘한 마법을 부려 린치에게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보여 주었다. 무차별적 폭력, 인종 차별, 궁핍과 함께 나타나는 기이한 행동─그는 필라델피아 거리에서 이런 것들을 목격했고, 이는 그의 근본적인 세계관을 바꿔 놓았다. 필라델피아의 혼돈은 그가 성장한 세계의 풍요로움과 낙관주의와는 정반대되는 것이었고, 이런 양극단을 화해시키는 일은 그의 예술을 관통하는 주제 중 하나가 됐다. 〈이레이저 헤드〉의 고통과 환희를 위한 터전이 마련됐고, 린치는 그의 영화가 뿌리내리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찾기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향했다. “필라델피아를 떠날 때 8,000달러에 집을 팔았어요.” 리비가 말했다. “지금도 한데 모이면 그 집과 굿윌에서 샀던 파란 카우치 소파를 얘기하곤 해요. 데이비드는 굿윌에서 산 물건에 관해 얘기할 때면 무척 흥분하죠. ‘그 카우치는 20달러였어!’ 잭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우리가 필라델피아를 떠나기 전날 감옥에 있었고, 그래서 우리의 이사를 도와주지 못했어요. 데이비드는 지금도 ‘젠장! 이사할 때 그 카우치를 가져왔어야 했는데!’라고 말하곤 해요.” - 「3. 웃음 짓는 죽음의 가방들」, 138쪽
느긋하게 상황에 대처하겠다는 린치의 생각은 나름의 결과를 낳았다. 피스크가 유산한 후 추가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돌아가자, 그는 홀로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그녀가 런던을 떠난 날, 생선 가게에서 고등어 한 마리를 사서는 집으로 가져와 해체하고, 부위별로 늘어놓고, 재조립을 도와줄 분류표를 붙인 다음 그 광경을 촬영했다. “보통 사람들이 그로테스크하다고 보는 일이 나한테는 그로테스크하지 않습니다.” 린치가 말했다. “나는 질감에 집착합니다. 우리는 비닐에 너무 심하게 둘러싸여 있습니다. 나는 무의식중에도 꾸준히 질감을 추구하곤 합니다.” 그는 자신의 고등어 프로젝트를 생선 조립 키트라고 불렀고, “완성된 물고기를 물에 넣고 물고기에 먹이를 주세요”라는 지시사항을 포함했다. 닭 조립 키트와 오리 조립 키트를 비롯한 일련의 키트들 중 첫 작품이었다. 그는 완성까지는 엄두도 내지 못한 생쥐 조립 키트를 위해 죽은 쥐 여섯 마리를 모으기도 했다. 그 쥐들은 〈블루 벨벳〉을 제작하는 동안 살았던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에 있는 집의 냉동고에 남겨 뒀다. 그는 더 큰 동물들의 조립 키트를 작업하는 데도 관심을 보였지만, 그럴 기회를 얻지 못했다. - 「5. 젊은 미국인」, 272~273쪽
린치는 〈듄〉을 열심히 숨겼지만, 데 라우렌티스 가족과의 관계는 여전히 돈독했다. “데이비드는 신체 부위에 집착해요. 〈듄〉을 작업한 후에 나는 자궁 절제술을 받아야 했어요.” 라파엘라 데 라우렌티스의 회상이다. “데이비드가 묻더군요. ‘자궁 절제술을 받는다고요? 내가 당신 자궁을 가져도 될까요?’ 나는 그러라고, 안 될 게 뭐가 있겠느냐고 대답하고는 병원에 달라고 했어요. 병원 사람들은 내가 미쳤다고 생각한 듯 거절하더군요. 그래서 의붓아들에게 도살업자한테서 돼지 자궁을 얻어오라고 시켰어요. 그걸 포름알데히드가 든 병에 넣고 병원에서 받은 ID 팔찌를 테이프로 붙여서 데이비드에게 줬죠. 누군가가 그러는데, 데이비드는 그걸 몇 년간 냉장고에 보관했다더군요. 한번은 그병을 들고 세관을 통과해야 하는 때도 있었다고요. 나중에 그의 아내 중 한 명이 버렸다는 것 같아요.” - 「6. 최면에 걸린」, 328~329쪽
에로틱한 집착은 〈블루 벨벳〉의 중심 주제며, 린치의 작품 세계의 근간을 이루는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더 장기적으로 보면, 그가 작업한 모든 작품을 관통하는 중요한 주제는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마주하는 이중성과 그 이중성을 조화시키려는 우리의 노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블루 벨벳〉은 행복을 상징하는 파랑새의 순수함과 미치광이 같은 프랭크 부스의 야만성 사이를 극적으로 오가고, 삶의 이중성이 우리가 소망하는 것처럼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음을 암시한다. 프랭크 부스는 잔혹하지만 감상적인 팝송에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그리고 도로시 발렌스의 노래를 들으며 파란 벨벳 조각을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그의 얼굴에 떠오르는 갈망과 고통은 그를 인간적인 존재로 만들어 준다. 제프리 보몬트는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주인공으로 영화에 남지만, 다른 남자의 여자 친구를 태평하게 가로채는 관음증 환자이기도 하다. 도로시 발렌스는 남자에게 구타당하는 걸 즐기는 상처받고 연약한 엄마다. 순결한 샌디는 연민과 완벽한 행복을 꿈꾸면서도 남자친구의 등 뒤를 슬금슬금 맴돈다. 그 누구도 완전체로 존재하지 못한다. - 「7. 교외의 로맨스, 다르기만 할 뿐인」, 361~362쪽
〈트윈 픽스〉의 엄청난 성공은 내게 아무런 의미가 없었어요. 나는 항상 실패가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말해요. 실패하면 올라갈 곳 말고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실패로부터 자유로운 느낌을 얻게 되죠. 성공은 사람을 망칠 수 있어요. 실패를 걱정하게 되고, 이후에는 늘 같은 자리에 머무를 수 없으니까요. 그런 게 세상 이치예요. 우리는 성공했을 때 감사해야 해요. 사람들이 우리가 만든 결과물을 정말 사랑하는 거니까요. 중요한 건 그 작업이지, 작업한 사람이 아니에요. (…) 대다수 사람의 인생은 미스터리로 가득해요. 요즘에는 상황이 아주 빠르게 바뀌다 보니 가만히 앉아 백일몽을 꾸면서 미스터리를 감지할 시간이 별로 없어요.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는 곳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요. 이제 별을 보려면 L.A.에서 한참을 벗어나 물이 마른 호수 바닥까지 가야 하죠. 언젠가 새벽 두 시에 광고를 찍으러 간 적이 있어요. 우리는 조명을 끄고 사막에 누워 하늘을 올려다봤죠. 별이 수조兆 개나 있었어요. 수조 개가요. 아주 강렬한 경험이었어요. 그런 별을 보지 못하니까 온 세상의 풍경이 얼마나 웅장한지 잊어 가는 거예요. - 「8. 비닐에 싸여」, 486~487쪽
왓츠와 해링의 러브신보다 왓츠가 눈물을 흘리며 자위하는 비통한 신이 더 어려웠다. “데이비드는 보통 한 번의 테이크로 원하는 장면을 얻어요. 많아야 세 번 정도 촬영하죠. 그런데 그 신에서는 최소 열 번은 다시 찍었어요.” 글레이저는 회상했다. “열 번째 테이크에서 그녀가 엄청 화를 냈어요. 데이비드는 완전히 넋이 나간 나오미를 보고 싶어서 그렇게 여러 번 찍은 것 같아요. 그녀가 그런 감정을 느끼도록 그렇게까지 몰아붙여야 했던 거죠.”
왓츠는 촬영 당시를 생생히 기억한다. “그날 소화가 안 돼 무척 고생했어요. 신경이 바짝 곤두섰었거든요.” 그녀는 회상했다. “그 많은 스태프 앞에서 어떻게 자위를 하겠어요? 다른 날 촬영하자고 데이비드를 설득했지만, 데이비드는 ‘안 돼, 나오미, 당신은 할 수 있어. 당신은 괜찮아. 그러니까 화장실에 갔다 와’라고 하더군요. 그는 분노에서 우러난 절박하고 강렬한 모습을 원했어요. 카메라가 다가올 때마다 나는 ‘못하겠어요, 데이비드, 못하겠어요!’라고 말했고, 그는 ‘괜찮아, 나오미’라고 하면서 계속 카메라를 돌렸죠. 그게 더 화가 났어요. 그는 날 계속 몰아붙였어요. 점잖은 방식으로 말이죠.” - 「12. 백열하는 섬광과 영계의 숏」, 648~649쪽

1. 34,200원 펀딩
- <꿈의 방> 도서 1부
- 후원자명 엽서 삽지
- 펀딩 달성 단계별 추가 마일리지 적립
2. 35,800원 펀딩
- <꿈의 방> 도서 1부
- 꿈의 방 미니 포스터 2장
- 후원자명 엽서 삽지
- 펀딩 달성 단계별 추가 마일리지 적립
3. 38,800원 펀딩
- <꿈의 방> 도서 1부
- 금속 참 책갈피
- 후원자명 엽서 삽지
- 펀딩 달성 단계별 추가 마일리지 적립
4. 40,400원 펀딩
- <꿈의 방> 도서 1부
- 금속 참 책갈피 + 꿈의 방 미니 포스터 2장
- 후원자명 엽서 삽지
- 펀딩 달성 단계별 추가 마일리지 적립
<꿈의 방> 금속 참 책갈피

<꿈의 방> 미니 포스터

※ 알라딘 북펀드 굿즈가 포함된 구성에 펀딩하셔야 받을 수 있습니다.
<꿈의 방> 금속 참 책갈피

<꿈의 방> 미니 포스터

※ 알라딘 북펀드 굿즈가 포함된 구성에 펀딩하셔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