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잊힌 역사의 시공간을 떠도는 유령/천사들을 소환하는 지정학적 시학
한국계 시인 최초의 전미도서상 수상작!
“이 천사의 언어들, 이미지들이 DMZ로 허리가 잘린 나라의
시간을 타고 날아간다.” ―김혜순(시인)
“최돈미는 미국 실험시단에 큰 영향을 미친 차학경과
『딕테』의 계승자다.” ―조엘 맥스위니(시인)
김혜순, 최승자, 이상 등 한국 시를 전 세계에 알린 번역가로 유명한 한국계 시인 최돈미의 대표작. 시, 산문, 사진, 드로잉, 수기 등 다양한 매체를 혼용하여 8장에 걸쳐 전쟁과 분단이 사람들에게 남긴 상흔을 다채로운 방식으로 보여준다. 역사적, 언어적 경계를 넘나드는 시적 장치로서 번역의 힘을 보여주는 이 시집은 에드워드 사이드가 제시한 '얽히고 겹치는 역사'라는 개념을 목소리, 이야기, 시학의 혁신적인 활용을 통해 탐구하며 역사에 대한 우리의 책임을 묻고, 제국주의에 대한 불복종과 저항의 서사를 새롭게 구축해낸다.
최돈미가 스스로 “지정학적 시학”이라 정의하는 ‘KOR-US’ 3부작 중 두 번째 시집인 『DMZ 콜로니』는 2020년에 한국계 시인 최초로 전미도서상을 수상하는 영예의 주인공이 되었다.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 W. H. 오든, 앨런 긴즈버그, 에이드리언 리치, 메리 올리버, 루이즈 글릭 등 시 부문 역대 수상자의 면면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도서상인 전미도서상 심사위원회는 선정 이유에 대해 “참혹하면서도 경각심을 일깨우는 이 시집은 생존자들의 증언, 그림, 사진, 손으로 쓴 글들을 짜깁기하여 사실과 비판적 상상력 사이의 진실을 파헤친다”고 평했다. 한국계 소설가 최초의 전미도서상 수상작인 수전 최의 『신뢰 연습』, 퓰리처상 수상작인 우일연의 『주인 노예 남편 아내』와 달리, 『DMZ 콜로니』는 외국인에게 너무도 낯선 한반도의 현대사라는 특수한 시공간을 무대로 한다는 점에서, 주변부 문학을 넘어서는 강력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한 것이다. 한국에서 태어난 이민 1.5세대 시인이 코리안 디아스포라 문학의 전통 속에서 새롭게 일구어낸 기념비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다.
불복종과 저항을 위한 다성적 아카이브
DMZ에 대한 짧은 설명과 박정희/전두환 독재정권의 폭압을 피해 타국으로 뿔뿔이 흩어져야 했던, “새들처럼 살았던” 가족사에 대한 회고로 시작되는 이 시집은 오랜만에 이방인으로서 돌아온 시인이 “날개의 언어”, ”귀환의 언어“를 찾아/번역하러 역사의 현장으로 발을 내딛는 여정으로 이어진다. 세계 최장 비전향 장기수인 안학섭 그리고 페미니스트 학자이자 인권 활동가인 안김정애와의 인터뷰, 한국전쟁으로 고아가 된 이들의 진술, 1951년 산청-함양 학살에 관한 기록 등 미국의 지원/보호 아래 장기간 이어진 독재정권 치하에 대한 집단적 기억을 통해 도드라지는 ”나라 같지 않은 나라“의 이야기….
포획, 고문, 학살의 언어는 해독하기 어려워. 거의 외국어 수준이야. 끔찍한 악몽 같아! 하지만 나는 이방인이니까 아주 작은 떨림과 고통도 감지할 수 있어.총 8장으로 구성된 이 시집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고전적인 시 형태를 벗어나 사진, 드로잉, 수기와 같은 다양한 시각 매체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브리콜라주적 구성은 선배 작가인 차학경의 『딕테』가 보여준 바와 같이 역사적 텍스트와 문학의 구분을 모호하게 만들면서 상호텍스트적 참조, 인용, 병치, 도치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반도의 신식민주의 현실 속에서 배제되어온 목소리들을 소환한다. 그래서 어떤 평론가는 이를 다큐시(Docupoetry)라고 명명한 바 있고, 어찌 보면 정교하게 구축된 일종의 설치 작품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실제로 2020년 독일 베를린에서 「DMZ 콜로니 책 전시회」가 열리기도 했다.
그 모든 것은 영원하다. 그것들은 “무의식의 영원”이다. 그것들은 기억을 통해서, “상상의 집합”과 “브리콜라주”를 통해서, 그리고 귀환의 “호명”을 통해서만 다시 이야기될 수 있는 것이다.“[신식민주의] 이데올로기적 국가 장치”의 폭력을 증언하고 폭로하는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자신의 개인적 경험을 겹쳐서 시인은 전통적 서사의 틀에 제한되지 않는 다성적 아카이브를 구축해낸다. 이 아카이브는 현존과 부재, 기억과 망각을 넘나들면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통시적으로 연결한다. 김혜순 시인은 「추천사」에서 이렇게 평가한다. “그러나 최돈미도 글을 써나가면서 재현의 수치를 견뎌내는 듯하다. 안학섭의 독백은 자꾸만 분절된다. 그러다가 끝끝내 몇 개의 모음으로 남는다. 지독한 현실은 검열과 수치를 건너서 실험 극장의 언어가 된다. 증언과 대화는 최대의 언어 실험장이 된다. 리얼리즘의 언어는 고문과 겸열과 번역을 건너서 모더니즘의 언어 실험이 된다.”
번역은 어떤 양식이다=번역은 반-신식민주의 양식이다. 나는 “우리 사회에 주어진 명령의 말들”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다. 내가 태어난 나라를 1945년에 북위 38도선을 따라 나누고자 하는 명령이 실행되는 데는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명령하는 단어들은 전 세계적으로 분열, 전쟁, 복종을 강요한다. 하지만 다른 단어들도 가능하다. 반식민주의적 양식으로서 번역은 다른 단어들을 만들 수도 있다. 내 경우 나는 그걸 거울 단어라고 부른다. 거울 단어는 불복종과 저항을 하고자 한다. 거울 단어는 신식민지적 국경과 봉쇄를 거역한다. 거울 단어는 국경을 따라 나부끼며 종종 바다를 건너, 심지어 은하를 건너서 비행한다.
이 시집의 마지막 페이지를 닫으면 마치 우리가 DMZ라는 우리의 몸 위에 새겨진 상처와 흉터의 배치라는 어떤 설치 작품, 혹은 그룹 기획전을 보고 전시장을 빠져나온 느낌이 든다. 우리는 전시장 밖에서 입장할 때와는 다른 어떤 정동(情動)에 도착한 느낌에 사로잡힌다. 우리는 우리 안에서 지금껏 말하지 않던 타자의 목소리를 들었다. 우리는 이제 눈앞의 풍경이 다르게 바뀌었음을 느낀다. 우리가 아직 ‘콜로니’에 있는 느낌.발터 베냐민은 번역을, 끊임없이 발전해나가며 원작에 ‘사후 생명’을 부여하는 방식이라 보았다. 한국전쟁에서 이승만-박정희 독재정권 시기를 거쳐 광주 민주화운동에 이르기까지, ‘KOR-US’ 3부작을 통해 시인은 제국주의/신식민주의의 유산을 탐색하고 추적하며 불복종과 저항을 위한 번역 아카이브를 재구축해왔다. 그런 그의 지난한 노력에 세계의 수많은 작가와 학자들이 찬사를 보내고 있으며, 특히 두 번째 시집 『DMZ 콜로니』는 미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을 수상한 데 이어 독일어, 스페인어, 스웨덴어 등으로 번역 출판되었다. 사람들의 몸과 마음에 깊이 아로새겨진 집단적 트라우마의 잔재 위에서 다른 세상/세계의 가능성을 꿈꾸는 시인/번역가로서의 그의 실천에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김혜순, 「추천사」에서


이 시집은 펼쳐져 새처럼 날아간다. 이 새의 왼쪽 날개는 번역가로서, 오른쪽 날개는 시인으로서 그렇게 펼쳐져 날아간다. 이 천사의 언어들, 이미지들이 DMZ로 허리가 잘린 나라의 시간을 타고 날아간다. 이 시집의 창작자는 시인이면서 동시에 번역자이고 거울 설계자다. 새인 이 시인은 ‘거울 단어’를 사용한다. 거울 단어는 ‘반식민주의 양식’으로서, 번역에 의해 만들어진다. 거울 설계자인 이 시인은 자신의 거울 단어들을 어마어마하게 확장할 수 있다. 마치 거울 두 개를 마주해서 무한 겹침을 실행하는 것처럼. 이미지 자체이면서 이 시집이 창조한 시 한 편인 거울 단어. 무한히 뻗어나가서 고아가 된 거울 단어. DMZ가 무력해지는 거울 단어.
_ 김혜순(시인)
최돈미의 『DMZ 콜로니』는 전쟁과 식민지화로 인해 삶이 송두리째 바뀐 사람들의 이주 행렬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참혹하면서도 경각심을 일깨우는 이 시집은 생존자들의 증언, 그림, 사진, 손으로 쓴 글들을 짜깁기하여 사실과 비판적 상상력 사이의 진실을 파헤친다. 우리 모두는 역사의 희생자'이기에, 우리로 하여금 역사를 증언하고 저항할 것을 촉구한다.
_ 전미도서상 심사위원회
최돈미는 미국 실험시단에 큰 영향을 미친 차학경과 『딕테』의 계승자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시는 새로운 미디어의 에너지를 발산하며, 광섬유처럼 빠른 속도로 질주한다.
_ 조엘 맥스위니(시인, 노트르담대학 교수)
최돈미의 시는 차학경, 김명미를 아우르는 한국계 미국인 실험시인들의 전통 속에서 탄생했다. 군국주의와 한인 디아스포라에 대한 최돈미의 기발한 해석은 다소 부조리해 보일 수 있지만, ‘잊힌 전쟁’이라는 통념을 뒤집는 독창적이고 대담한 왈츠다.
_ <퍼블리셔스 위클리>
최돈미가 안학섭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도 그 미적 차원을 드러내는 방식은 제발트의 단편집 『이민자들』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떠올리게 한다. 번역가로서 최돈미는 베냐민적 이상, 즉 이미 존재했지만 숨겨져 있던 것을 발견하는 창조적 행위를 구현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누가 듣고 누가 쓰고 있는가다.
_ 김재균(시인, 번역가)
이 새로운 세대의 시인들 중에서 최돈미는 아마도 가장 전복적인 시인일 것이다.
_ 윌리엄 레사드(시인, 시각예술가)
최돈미는 자신이 '강박적인 번역가'임을 인정하지만, 어떤 것들은 번역할 수도, 말로 표현할 수도 없다. 그 휘갈겨 쓴 글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대신한다. 그것들은 우리의 분노와 슬픔이 단지 과잉된 것이 아니라, 교정 수단으로서의 과잉이라고 말한다.
_ 엘리사 개버트, <뉴욕타임스>
최돈미의 'DMZ 콜로니'는 단순한 장소를 넘어 하나의 실체이자 담론적 영역으로서, 멸종 위기에 처한 새, 정치범, 고아, 난민 등 식민 지배를 받았던 모든 사람들과 제국으로부터 버림받은 자들이 뒤섞여 살고 있으며, 이들은 존재가 드러나기도 하고 감춰지기도 한다. 이들은 실제로 일종의 식민지를 이루고 있으며, 그 식민지는 스스로의 전제에 힘입어 번성한다.
_ 제드 먼슨, <시카고 리뷰 오브 북스>
『DMZ 콜로니』를 읽는 것은 마치 언어의 극장, 고통의 극장에 빠져드는 경험과 같다. 그 극장 안에서 언어는 모든 것이다. 시인의 존재는 얼굴 없는 유령처럼 역사 속을 떠돈다. 이 시집을 읽을 때마다 역사의 전환이 내면에서 되풀이되며, 이는 개개인이 지닐 수 있는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경계인 침묵을 깨뜨릴 것을 요구한다.
_ 파레이스 류 이이(문학평론가)
최돈미는 폭력과 불의에 대해 감상적이지도, 노골적이지도, 포르노적이지도 않은 방식으로 시를 쓴다.
_ 포러스트 갠더(시인, 브라운대학 비교문학 교수)
언어의 정치적 본질을 추적하고, 정치적 권력 관계와 전쟁 및 식민주의의 맥락 속에서 언어 자체가 어떻게 형성되고 변형되는지를 드러낸다. 탁월한 한국어-영어 번역가인 최돈미는 두 존재 방식 사이의 번역 행위, 특히 신식민주의의 균열 속에서 이루어지는 번역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해왔다. 이 시집에서 그러한 인식은 단절되고 몽환적인 대화와, 두 언어가 하나의 분열된 자아 속에서 융합되는 모습으로 구현된다.
_ 사샤 더그데일(시인, 번역가)
이창래와 수전 최의 소설을 접하면서부터 코리안 디아스포라 문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 이러한 개인적 관심사를 상업 출판으로 연결시키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흥행을 기대하기가 힘들다는 경험적 판단 때문이었다. 다행히 이민진 소설 『파친코』의 대성공 이후 한국계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소개되고 있는데, 특히 난해하기로 유명한 차학경의 『딕테』 개정판이 그렇게나 많은 독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을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이에 자신감이 생겨 『 DMZ 콜로니』 출판사에 계약 의사를 밝혔더니, 저자와 상의한 결과 한국어판은 출간 계획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저자로서는 아마도 번역상의 어려움이 마음에 걸렸던 게 아닌가 싶다. 한국계 시인 최초의 전미도서상 수상작이라 언론에 많이 보도되었는데도 아직 한국어판이 출간되지 않은 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었다. 그래도 욕심이 나서 베를린에 있다는 최돈미 시인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 딕테』 개정판을 선물로 보낼 테니 직접 보고 판단하시라고. 그 결과, 간신히 한국어판 계약에 성공할 수 있었다. 게다가 회사와 집 모두 DMZ 바로 밑 파주에 있는 사람인지라 이 시집에 더욱 애정이 갈 수밖에 없는데, 역시나 실험성이 넘치는 시집이라 우리 독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어쨌든, DMZ에서 만나요!
- 황인석, 문학사상 편집장
...돌아오라...돌아오라...돌아오라...돌아오라...돌아오라...돌아오라...
(17쪽)
겹쳐진 기억은 늘 귀환을 갈망한다. 기억의 귀환을.
(25쪽)
이방인으로서 나는 오직 날개의 언어만을 이해했다. 예전에 뛰어놀던 옛 궁궐의 토템 동물에 달린 날개 말이다. 내가 자라던 집의 기와지붕에도, 광화문 광장 뒤편의 산봉우리에도 모두 날개가 돋아 있었다. 그 날개들은 이제 수많은 다른 이방인들 무리, 아니 관광객들 속에서,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나는 더 많은 날개들, 내 귀환의 언어를 찾아 나섰다.
(28쪽)
포획, 고문, 학살의 언어는 해독하기 어려워. 거의 외국어 수준이야. 끔찍한 악몽 같아! 하지만 나는 이방인이니까 아주 작은 떨림과 고통도 감지할 수 있어. 어려운 구문! 희미한 점과 선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그건 종종 피이고, 눈이고, 심지어 비듬이기도 해. 어떻게 아느냐고? 이방인들은 다 알지.
(53쪽)
언어—다시 말해, 번역—는 항상 집단 무의식에서 비롯되는 것이니. 사실에 기반하라고? 말했잖아, 이방인들은 그냥 안다고. 나는 살아남은 고아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줄 것이다, 아직도 향수병에 시달리고, 붙잡혀 있고, 구금되어 있고, 억류되어 있고, 강제수용소에 갇혀 있고, 바다에 있고, 사막에 있고, 제8행성에 있는 이름 없는 아이들을 기리기 위해서.
(59쪽)
1장 하늘 번역
2장 귀환의 날개들
안학섭 #1
안학섭 #2
안학섭 #3
안학섭 #4
안학섭 #5
3장 행성적 번역
4장 고아들
고아 최금점
고아 허점달
고아 김경남
고아 김갑선
고아 정정자
고아 유기묘
고아 이정선
고아 김성례
아홉 번째 고아
나는 누구인가?
5장 그 장치
6장 귀환의 호명
7장 거울 단어들
하각
당신은 누구인가?
각하
?까니습있 아살
눈기러기를 위한 하늘 비유
(파랑 × 300!)
8장 (새로운) (=) (천사들)
주
옮긴이 주
감사의 말
번역 후기 (정은귀)
추천사 (김혜순)
서울에서 태어나 군사정권의 정치적 박해를 우려한 사진기자 아버지를 따라 열 살 때 한국을 떠났다. 홍콩을 거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캘리포니아예술대학(칼아츠)에서 미술을 전공했으며 시각 자료와 다큐멘터리, 서정성을 결합한 ‘KOR-US’ 3부작으로 현대 실험시단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3부작의 두 번째 시집 『DMZ 콜로니』는 “우리는 모두 역사의 희생자이기에, 우리로 하여금 역사를 증언하고 저항할 것을 촉구한다”는 찬사를 받으며 2020년 한국계 시인 최초로 전미도서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맥아더 재단, 구겐하임 재단, 래넌 재단, 화이팅 재단과 DAAD 베를린 예술가 프로그램의 펠로십에 선정되었다. “제가 쓰는 언어는 한국어도, 영어도 아닌 그 사이의 어떤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한국 시의 번역, 소개에도 열정적이어서 김혜순 시집 『죽음의 자서전』 번역으로 그리핀 시문학상과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받았다. 지금은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다.
작가, 번역가,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 루이즈 글릭 시전집과 앤 섹스턴의 『밤엔 더 용감하지』,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의 『패터슨』, 캐시 박 홍의 『몸 번역하기』 등을 한국어로 번역했고, 심보선의 『슬픔이 없는 십오 초(Fifteen Seconds Without Sorrow)』, 이성복의 『아 입이 없는 것들(Ah, Mouthless Things)』, 강은교의 『바리연가집(Bari’s Love Song)』, 황인찬의 『구관조 씻기기(Washing a Maya)』 등을 영어로 번역했다. 힘들고 고적한 삶의 길에 세계의 시가 더 많은 독자들에게 나침반이 되고 벗이 되고 힘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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