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크라우드 펀딩 달성률 5258% 창작자이자,
인스타그램 팔로워 11만 명이 사랑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이이오의 첫 에세이!
여행하듯 일상을 음미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의
가장 다정한 계절 산책 기록
인스타그램 11만 팔로워에게 사랑받는 작가, 이이오의 첫 에세이 《계절 수집 산책》은 매일매일 산책을 하며 보고 느낀 사계절을 아름다운 그림과 소담한 글로 풀어낸 그림에세이다. ‘산책’이라는 친근한 방식으로 우리 주변의 아름다움을 그려내고 있어, 쉽게 공감할 수 있으면서도 황홀한 그림으로 소장가치를 더했다. 아름다운 풍경을 그리는 작가의 관찰력이 오롯이 느껴지는 책 속 그림과 글들은 우리가 쉽게 놓치고 지나가는 주변의 아름다운 장면들을 세심하게 포착해 내고 있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계절을 만끽하며 산책을 하는 듯한 충만감을 느낄 수 있다.




들어가는 글
1부 초록에 압도되는 여름 산책
녹음방초승화시
나리꽃
못생겨도 맛있는 여름
더워도 포장
매미 소리의 비밀
장마
지렁이 댄스
여름밤 산책의 숨은 코스
숨은그림찾기
변화가 먼저 알려준 소식
함께 산책하는 기분
여름의 맛이 다시 찾아 준 일상
늦여름의 하늘 색
여름 기록
2부 노랑, 빨강에 황홀해지는 가을 산책
지베르니
무장해제
가을비
좋아하는 가을 산책로
점심 산책
버섯
가을이 가장 무르익는 동네, 서촌
솔방울 산책
돌멩이
붕어빵
가을 기록
3부 다채로운 그레이 스케일을 음미하는 겨울 산책
갱시기
매우 반짝이는 산책
눈사람
해넘이
1월 1일
눈 색 수집
발자국
한파가 찾아 온 날
초코 선데이
겨울 비, 봄 비
겨울 기록
4부 노랑, 분홍에 설레는 봄 산책
경칩
3월의 시간
산수유
붙잡고 싶은 봄
벚꽃 놀이
철쭉
새벽 네 시의 산책
아카시아
노이즈 캔슬링
다시 봄
봄 기록
나가는 글
가로수 길을 따라 한참을 걷다가, 벤치에 앉아 후추에게 물을 주고 나도 물방울이 맺힌 아이스커피를 빨대로 괜히 한번 휘젓고 한 모금 마신다. 어제보다 더 짙어진 가로수의 신록을 바라보았다. 활짝 피는 봄꽃도 물론 아름답지만 무더운 여름날의 시원한 나무 그늘, 햇살에 반짝이는 잎사귀, 바람에 스치는 나뭇잎들의 소리가 새삼 평소와 다르게 느껴진다.
_녹음방초승화시(본문 15p 중에서)
장화와 우산으로 완전 무장을 하고 폭우 속으로 나서면 나는 다시 어린이로 돌아간다. 길 곳곳에 생긴 물웅덩이를 피해 가지 않고 굳이 첨벙 발을 담가 본다. 물이 튀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튀어 오른 물방울들이 부츠를 타고 흘러내리면 괜히 마음이 들뜬다.
하늘이 번쩍이며 터지듯 천둥 번개가 칠 때면 두려움보다는 오히려 짜릿한 쾌감이 밀려온다. 마음속으로 세는 숫자와 우르르 울리는 천둥소리의 타이밍이 맞을 때의 작은 성취감이나 혹시 가로수나 우산으로 낙뢰가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한 상상마저 놀이처럼 느껴진다.
_장마(본문 32p 중에서)
어린 시절, 《월리를 찾아라!》 책을 종이가 해질 정도로 들여다보곤 했다. 칸쵸나 고래밥 같은 과자 상자 안쪽 뚜껑에 흑백으로 인쇄된 숨은그림찾기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었다.
어른이 된 지금, 산책길 공원 화단은 숨은그림찾기와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한다. 여름의 낮 풀잎 사이를 유심히 들여다보면 매미 허물과 개미, 나비가 보이는데, 이건 말하자면 찾기 쉬운 레벨 1단계. 무당벌레나 달팽이를 발견하면 조금 더 어려운 레벨 2쯤 되는 셈이다.
_숨은그림찾기(본문 40p 중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을 사랑하는 우리 가족에게는 이 시기에 꼭 하는 연례행사가 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우리는 회현역 근처, 강아지 동반이 가능한 호텔을 예약한다. 연말마다 같은 곳을 찾다 보니 이젠 자연스러운 약속처럼 굳어졌다.
체크인을 마치고 잠시 추운 몸을 녹인 뒤, 우리의 크리스마스 수집이 시작된다. 여행이나 새로운 장소를 무척 좋아하는 후추가 유난히 바빠지는 시간. 산타를 연상시키는 빨간 패딩을 입히면 앞서거니 뒤서거니, 꼬리를 흔들며 우리를 재촉한다.
_매우 반짝이는 산책(본문 97p 중에서)
눈이 온 날, 겨울의 색을 수집하는 건 나의 작은 취미다. 같은 자리에서도 색이 얼마나 미세하고 분명하게 이동하는지를 가만히 관찰한다. 어떤 사람들은 겨울을 무채색의 계절이라 말하지만, 눈이 쌓인 풍경은 하루의 시간을 차곡차곡 컬러풀하게 담고 있다.
그늘진 곳에 쌓인 눈은 울트라마린 블루 물감을 물에 아주 많이 희석한 듯한 차갑고 옅은 푸른빛을 띠고, 사람들이 꾹꾹 눌러놓은 깊은 발자국 속에는 인디고블루에 세피아 물감을 한 방울 섞은 색이 고여 있다. 해가 중천에 뜨면 옅은 상아색이 눈 위로 번지고,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금세 연보라로 물들다가, 해가 완전히 지기 직전에는 아주 묽은 코랄 핑크빛이 찰나처럼 스쳐 지나간다.
_눈 색 수집(본문 113~114p 중에서)
오늘은 호숫가를 조금 오래 걸었다. 얼음이 단단히 언 호수 위에는 눈이 소복이 쌓여 있었는데, 그 위에 발자국들이 여기저기 찍혀 있었다.
전부 동물 발자국이었다. 작은 새 발자국이 총총 이어져 있었다. 가볍게 콕콕 찍힌 자국들. 세 개로 갈라진 발자국이 흰 바탕에 선명하게 찍혀 있어 귀여웠다. 그 옆에는 훨씬 큰 고양이 발자국이 있었다. 동그랗고 폭신한 모양이 일정하게 이어지다가, 갑자기 중간에 넓게 눌린 자국이 하나 있었다. 고양이가 거기 앉았다가 일어난 것 같았다. 왜 거기서 멈췄을까, 뭐가 보였을까?
_발자국(본문 116p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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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수집 산책> 패브릭 2027 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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