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 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세상으로 나갔다. 1980년 5월, 광주일고 2학년이던 그는 교실을 떠나 가출과 방랑의 시간을 보냈다. 뒤늦게 검정고시를 거쳐 전남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기자가 되었지만, 그의 시선은 오래도록 세상의 중심보다 바깥과 깊은 곳을 향했다.
《한겨레》에서 사회부·정치부·문화부 기자와 논설위원으로 일했다. 34년 기자 생활 중 24년을 종교전문기자로 활동했다. 특히 사람의 발길이 드문 깊은 산사의 수행승과 수도자들을 찾아다니며 오랜 시간 교유하고 취재했다.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고승과 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