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우가 나츠 지음, 시노 토우코 그림

츠키카게 지음, 치코 그림, 천선필 옮김

아이나나 히로 지음, shri 그림, 박경용 옮김

아마모리 타키비

후세 지음, 밋츠바 그림, 이소정 옮김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본편 비탄의 망령은 은퇴하고 싶다 초판에 동봉된 특전(부록)들을 모아 만든 단편집입니다. 어쩐지 필자는 못 본 내용이다 싶었군요. 앙케이트 특전도 있고, 잡지 부록으로 제공된 것도 있고, 증쇄 기념으로 동봉된 것도 있고, 온갖 곳에서 증정된 특전들을 모아 모아 짤막짤막한 이야기들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시간적 배경은 1권 이전부터 약 8권 사이이고요. 주인공과 그의 소꿉친구들이 고향에서 헌터가 되기 위한 길을 밟고 도시로 나와 성장하는 이야기의 뭐랄까 연대기?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내용은 고향에서 5년간 여러 스승을 전전했지만 하나같이 재능이 없어서 쫓겨나는 주인공을 들 수가 있습니다. 5년 동안 재능이 없다는 소리를 들으면 포기할 만도 한데, 아니 포기하려 했지만 소꿉친구들에 끼여 제도로 오게 되었고 정신 차리고 보니 리더가 되어 있더란 말이죠. 리더는 되었지만 재능이 없는 건 여전하고, 도망치고 싶지만 소꿉친구들이 놔주질 않으니 여기가 지옥인가 천국인가. 주인공 빼고 다들 천재적 재능을 보여주며 승승장구 중이지만 주인공 혼자 꿔다 놓은 보릿자루가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주인공은 쩌리에 보릿자루였습니다. 도망가고 싶죠. 하지만 소꿉친구들이 자꾸 추켜 세워주고 공을 돌리고 그러다 보니 소꿉친구들보다 더 유명인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건 지금 들어간 보물전(던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나오는 몹이 얼마나 강한지 따위는 생각 안 하고 닥돌하는 소꿉친구들이죠. 레벨1때 상위 헌터들도 고전한다는 보스몹을 만나 식겁해놓고도 이상함(원래 나오면 안 되는 곳에서 나옴)을 느끼지 못하는 호전적인 그들 덕분에 비탄의 망령은 승승장구한다는 웃지 못할 뒷얘기들을 보여줍니다. 도적이나 현상범들을 죄다 묵살 내놓은 덕분에 자다가도 습격 받는 일도 벌어지고, 습격을 무서워하기 보다 즐기는 변태 기질도 보여줍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그걸 즐기지 못합니다. 일반인 못지않은 종이 인간인 주인공은 스쳐도 사망인 상황인 거죠. 그래서 소꿉친구들 고삐를 잡으려 시중에 없는 수련 방법 고안해서 그들에게 숙제로 내놨더니 그걸 해냅니다. 못 해내면 그걸 빌미로 은퇴하려 했는데, 성사되었다면 본 작품은 나오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미치고 졸도할 일이죠. 덕분에 소꿉친구들은 더 강해지는 악순환. 그렇게 지나다 보니 이제 제도에서 무시 못 할 파티로 성장했습니다. 주인공은 쪽쩡이 상태 그대로인데도요. 레벨 7이 되고, 8이 되고, 클랜을 결정하고, 많은 파티가 가입하고, 마스터가 되었지만 쭉정이인건 변함이 없습니다. 에바를 영입해서 클랜 운영 다 떠넘기고, 주7일 일하는 에바 덕분에 클랜도 승승장구. 맺으며; 여러 가지 들어가 있습니다. 옴니버스식이라고도 할 수 있고, 뒷얘기라고도 할 수 있고, 하여튼 그런 단편집입니다. 각 에피소드가 십수 페이지라는 짧은 이야기임에도 시작과 끝맺음이 좋았습니다. 차라리 본편도 이런 식으로 집필하면 어떨까 싶을 정도였군요. 아마 그래서 모아 모아 단편집으로 내놔도 괜찮겠다 싶었겠죠. 짧은 이야기임에도 터무니없는 성격과 어딘가 나사 빠진 캐릭터 개성도 잘 살렸습니다. 좀 비현실적인 부분도 있지만 원래 본 작품은 착각물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니 그러려니 하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현석장군님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포학 왕녀에 의한 납치극은 주인공의 활약으로 일단락되었습니다. 갑자기 나타나서 주인공이 가진 지도화(맵 작성) 스킬이 필요하다며 스카우트도 아니고 납치를 해대는 정신 나간 왕녀였죠. 뭐 스카우트한다고 주인공이 갈리도 없었겠지만요. 파티 어라이버즈가 붕괴하고 1년, 지도화라는 똥 스킬을 엊다 쓰냐며 마을(고향)에서 놀림받고 소꿉친구(히로인)에게 버림받고 떠돌이 생활하다 주워준 어라이버즈(모험가 파티)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었죠. 사실 똥 스킬이었던 지도화는 던전에서 앞길을 밝혀주는 등불이었습니다. 현실로 치면 지도화는 내비게이션입니다. 목적지를 가는데 내비 있고 없고의 차이는 말해 무얼 할까요. 희귀해서 묻힌 거고, 없어도 딱히 던전 나아가는데 불가능은 아니었기에 천대를 받았지만, 어라이버즈는 던전 제패를 목표로 하고 있어서 지도화 스킬은 반드시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21계층에서 주인공을 이끌어준 '진'의 죽음으로 파티는 와해되어 버렸죠. 그리고 1년 후, 여러 가지 일을 거치고 재결성에 성공하였더니 이번엔 포학 왕녀의 내습을 받았습니다. 퇴치는 했지만 부산물이 남아 버렸군요. 포학 왕녀를 따르던 메이드 '소피'가 버림받은 거죠. 6권에서 포학 왕녀의 명령으로 주인공을 납치하고 두들겨 패고 어쩌고 했던 냉혈 메이드로서 일편단심 포학 왕녀를 모셨는데 최종적으로 주인공 포획에 실패하고 어쩌고저쩌고하는 사이 무능하다며 쫓겨난 것입니다.남자들을 후리고 다녔던 여왕벌 로즈리아를 영입했어도 어라이버즈는 아직 파티원 1명 결원입니다. 진이 죽고 딜러 1명이 고향으로 돌아가 버렸거든요. 이쯤 언급하면 눈치채시겠지만 소피를 두고 영입 하나 마냐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일단 실력은 검증되었지만 6권에서 빌런 짓을 했던 그녀로 인해 어라이버즈는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사실 이런 부분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 않을까 합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악당이었던 캐릭터를 주인공 진영에 합류 시키는 클리셰거든요. 파티원들도 당연히 반발했으면 좋겠는데, 주인공이 데려와서 안 되나? 시전을 해대니까 대놓고 반발할 수가 없습니다. 반발하면 나만 나쁜놈 되는 분위기가 조성되니까 솔직히 필자는 많이 좀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사전에 상의한 것도 아니고, 길 가다 보이길래 데려와 오늘부터 우리 파티원 이러니까 황당하죠. 필자가 좀 보수적일 수 있는데, 일본 특유의 가부장적인 느낌을 많이 받았군요. 우리나라도 뭐 부계 사회를 띄고 있으니 남 말 할 처지는 아닙니다만. 아무튼 데려오긴 했는데, 얘(소피)가 많이 망가져 있다는 것입니다. 버림받은 충격, 그럼에도 변함없는 왕녀에 대한 충성심, 주인공이 주워준 은혜가 어우러져 애가 융통성이 없어지고 자포자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부조리한 일(가사 떠넘기기 등)을 당해도 예예로만 나오니 이젠 측은해질 정도죠. 이래가지고 던전 공략 재개할 수나 있을지. 우선 얘 성격부터 고쳐야 합니다.그런데 포학 왕녀는 1회용 캐릭터가 아니었군요. 왕녀도 던전 제패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주인공을 납치하려던 이유도 지도화가 필요했기 때문이죠. 6권이 상권이었다면 7권은 하권에 해당합니다. 왕녀는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습니다. 걸리적거리면 배제하고 필요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손에 넣어야 직성이 풀립니다. 주인공 소꿉친구도 영입했습니다. 필자가 가장 어이없었던 부분이었군요. 주인공을 차버리고 들어간 곳이 하필 소문도 안 좋고 주인공 납치 미수범인 왕녀 편에 서다니. 뭔 생각이 있어서 그랬나? 그런 거 없습니다. 어째선지 1권에서는 상당한 포부가 있었던 거 같은데 6권을 거치고 7권에 오니 애가 천연 기질이 되었습니다. 메인 히로인이 될 수 있었으나 탈락한 거죠(메인은 에린). 아무튼 어찌어찌 지도화 스킬을 손에 넣은 왕녀는 파티를 꾸려 던전에 내려갑니다. 네, 뭐 예상대로 잘 굴러갈 리가 없죠. 소피의 마음(정신)을 완성 시키는 재물이 되어야겠습니다. 그 우려대로 던전에서 위기를 맞고 뜬금없는 포학 왕녀의 과거가 나오면서 또 한 번 필자를 어이없게 합니다. 불행한 과거라는 클리셰를 동반하면서 결국 사람의 악의에 의해 사람이 타락했고, 그로 인해 악에 받쳐 악이 될 수밖에 없는 왕녀의 기구한 삶은, 그렇다고 사람을 납치하고 암살하려 들어도 되나? 같은 의문점을 던집니다. 그래서 선한 주인공을 만나 개과천선한다는 클리셰는 필자 성격하고는 맞지 않았군요.맺으며: 이번 7권은 많이 좀 불편했습니다. 소피를 끌어들이기 위한 주인공의 독단(상의 없음), 소피 영입에 대한 찬반을 비밀 투표가 아닌 거수로 정하는 것, 거수는 어느 누가 한 명이라도 찬성하면 도미노가 되고 반대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 되는 아주 안 좋은 시스템이죠. 실제로 에린은 끝까지 반대했었지만 결국 찬성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됩니다. 이 부분도 어이없었군요. 그것도 포학 왕녀에 대한 충성심이 남아 있고, 어라이버즈에 가입하는데 의욕도 없는 애를. 뭐 일반적이라면 버림받고 오갈 데 없는 애가 불쌍해서 받아 줄 수는 있겠죠. 하지만 과정이 일반적이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한동안 여러 일들이 있고, 중반 이후 주인공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면서 변화를 보이긴 합니다만. 결국은 클리셰죠. 악당도 개선의 여지가 있고, 알고 보니 말이 통하는 상대다, 마법 소녀물에서나 볼법한 클리셰. 그리고 포학 왕녀도 그렇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악인은 없고, 주변의 악의로 인해 악인의 길을 걸어야만 했던, 판타지로 치면 마왕이 될 수밖에 없었던 학대받은 아이의 포지션이랄까요. 개인적으로는 포학 왕녀를 끝까지 악으로 몰고 권선징악으로 끝냈으면 깔끔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중반을 넘어가면서 뜬금없이 불우했던 과거가 밝혀지고 세상의 악의에 삼켜진 비련의 여주인공이 되어 버리니까 좀 황당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던전을 제패하려는 이유가 자신이 원하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는 다소 좀 안타까운 부분도 있긴 합니다(세계 정복 그런 건 아님). 악에 받쳐서 그렇다면 내가... 그런 이야기죠. 그래도 소피라는 캐릭터에서 보자면, 왕녀가 끝까지 악으로 남고 권선징악으로 끝났다면 비온 후 땅이 더 굳어지듯 소피도 성장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결국 300페이지라는 짧은 분량에 둘(소피와 왕녀)의 이야기를 구겨 넣다 보니 둘 다 어정쩡해졌다고 할까요. 그로 인해 주인공 소꿉친구 미아(주인공을 차버린 히로인)는 붕 떠버리게 됩니다. 주인공과 헤어질 때, 언젠가 다시 만났을 때 빛나는 결과(대충 비슷)를 내자고 해놓고 포학 왕녀 밑에 들어가 던전에서 싸잡혀 죽을 위기에 빠졌을 때 이걸 뭐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나 했군요. 1권에서 거의 성녀급으로 추앙받았던 캐릭터 아닌가? 8권에서 진짜 마음을 밝히고 빛나는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그랬습니다.
현석장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