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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5. 11 07:56

  • 1

    무직전생

    리후진 나 마고노테 지음, 한신남 옮김, 시로타카 그림

  • 2

    책벌레의 하극상

    카즈키 미야 지음, 시이나 유우 그림, 김정규 옮김

  • 3

    어서 오세요 실력지상주의 교실에 2학년 편

    키누가사 쇼고 지음, 토모세 슌사쿠 그림, 조민정 옮김

  • 4

    이세계 유유자적 농가

    나이토 키노스케 지음, 야스모 그림, JYH 옮김

  • 5

    약사의 혼잣말

    휴우가 나츠 지음, 시노 토우코 그림

  • 6

    터무니없는 스킬로 이세계 방랑 밥

    에구치 렌 지음, 마사 그림, 정대식 옮김

  • 주목할만한 새책

    독자가 권하는 책

    [스포주의] 정령 환상기 8권 리뷰 -내 얼굴에 뭐 묻었나?-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주인공은 그토록 찾아 헤맸던 부모님의 원수와 치열한 접전을 벌여 겨우 복수하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보통 이런 작품들은 시원한 기승전결을 내지 않는 게 특징이죠. 그래도 납치당하던 플로라 왕녀를 구했으니 그걸로 다행이라 치겠습니다. 주인공과 플로라 왕녀는 인연이 매우 깊습니다. 악연으로요. 주인공이 7살 때 납치되던 플로라 왕녀(얘는 납치당하는 게 패시브인가)를 구했더니 니가 납치하려 했던 거 아니냐며 호위꾼들에게 비 오는 날 먼지 나도록 두들겨 맞은 적이 있죠. 웃기게도 왕녀는 변호해 주지도 않았습니다. 주인공은 그대로 왕궁에 납치되어 고문도 받고, 뭔 패악질인지 귀족들만 가는 학원에 처넣어져 5년인가 학폭을 당하게 한 원흉입니다. 얼마 전에도 숲에서 습격 받고 있는 걸 구해주기도 했고, 이번에도 습격 받고, 마가 끼였나 굿이라도 해야 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첨언하자면 왕녀의 성격은 자기주장이 약한 소심함의 극치입니다. 자기 성격을 자각하고 있으며 주인공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가지고 있죠. 근데 지금의 주인공이 그때의 주인공인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점 찍고 타인 행세 중이거든요. 하지만 계속 만나보니 맞는 거 같은데? 혹시 맞는 거 아입니까? 빤히 쳐다보며 맞지? 맞네. 주인공은 비지땀에 빠져 죽을 판입니다. 여기서 맞다고 하면 일이 좀 복잡해집니다. 주인공은 귀족 뚜까패고 도망 중인 범법자거든요(누명). 엄청 끈질기게 굽니다. 너 맞잖아?지구에서 소꿉친구였던 미하루(메인 히로인 되지 못한 히로인)도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어릴 때 결혼하자고 약속했는데 기억 안 나? 처음 조우했을 때 주인공은 미하루를 단번에 알아봤는데, 미하루는 몰라봤습니다. 그야 주인공은 이세계에 환생(출생) 해서 외모가 바뀌었거든요. 사실 이 둘의 에피소드가 참 애틋합니다. 어릴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멀리 이사 가게 된 주인공과 강제로 찢어지게 되었고, 그 후 다시 재회 하긴 했는데 고1일 때 미하루는 이세계로 전이, 주인공은 대학생 때까지 그녀를 찾아 헤매다 이세계행. 주인공에겐 4년의 갭이 생긴 반면에 미하루는 어제의 일이었죠. 이세계에서 다시 만났지만 사랑은 역경을 뛰어넘고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주인공이 자신의 정체를 숨겼거든요. 지구에서 4년이나 그녀를 찾아 헤맸던 사람이 왜? 여기서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고1일 때 주인공이 착각한 게 있거든요. 미하루가 다른 남자랑 사귀는 거 아니냐고요. 고1이면 아직 사춘기를 벗어나지 못했을 거고, 감성이 충만할 때아니겠습니까? 그걸 해명할 사이도 없이 미하루는 이세계로 전이해버렸고, 주인공은 또 찾아 헤매고. 그러다 이세계에서 만났네? 모든 커플 통틀어서 가장 애틋한 커플이 아닐 수 없죠. 그래서 그럴까 주인공은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은 채 그녀를 지구로 다시 돌려보낼 방법을 찾습니다. 근데 오해를 산 미하루 남친(?)이 이세계에 와 있을 수 있다고 하네요? 뭔 전개가 아침 드라마 뺨치냐.그 남친(주인공 오해 중)이 용사가 아닐까 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거 상대 안 되겠는데요. 주인공은 도망자고, 상대는 국가에서 추앙받는 용사고. 친여동생(미하루 이세계행에 휘말려 따라옴)은 친오빠(주인공) 보다 그 사람을 더 찾습니다. 그 용사가 의붓 오빠 아닐까 중이거든요. 여동생은 주인공이 친오빠인 줄 모르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오빠라는 단어가 나오길래 주인공 얘기인 줄 알았더니 의붓오빠(미하루 남친, 용사)더라고요. 눈앞에 친오빠 있는데. 진짜 주인공 불쌍해서 눈물 콧물이 다 나왔군요. 아마 어릴 때 아빠 따라간 오빠가 미워서 그런 거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이번 8권에서는 그 남친(주인공 오해 중) 용사 찾기입니다. 여동생이 친오빠보다 더 의지하는 거 같으니 찾아주려 합니다. 그 소재를 알고 있는 듯한 사람이 '사츠키(메인 히로인 가능성 있음)'. 지구에서 미하루의 선배던가 친구던가였는데 이세계 용사로 선발되어 소환되었습니다. 주인공은 오래전에 파악하고 있었지만 미하루와 인연이 있는지는 그동안 몰랐나 봅니다(기억이 가물가물). 사츠키가 미하루 남친(용사) 소재를 알고 있을지 모르니 만나게 해주겠다고 합니다. 이 얼마나 순해빠진 남자인가요. 그런데 미하루는 그것보다 긴가민가 계속 주인공이 그 주인공 맞제?하며 캐묻습니다. 빤히 쳐다봅니다. 주인공 비지땀에 빠져 죽을 위기입니다. 미하루는 일단 오해를 풀어야 합니다. 걔 내 남친 아니라고요. 주인공은 마음을 닫아 갑니다. 미하루는 주인공이 나오는 꿈을 꿉니다. 그리고 확신을 합니다. 맺으며: 여기가 지옥이 아니면 어디가 지옥일까 그런 느낌의 8권입니다. 용사 히로아키는 마물이 쳐들어 왔을 때 아무것도 안 하고 기절한 주제에 히로인들 구한 주인공이 못마땅해서 질투 해대지(내가 주인공인데). 플로라 왕녀, 미하루는 너 맞제?라며 빤히 쳐다보고(아니라고 c), 여우 수인 소녀(지구에서 주인공과 함께 이세계 행)도 좋아한다며 엉겨 붙어서 울고불고. 여동생은 친오빠보다 의붓 오빠를 더 찾지. 그토록 찾아 헤맸던 미하루를 만나도 내가 맞다라고 말 못 하는 심정, 미하루 남친 오해는 풀리지도 않았고. 부모님 원수도 놓쳤지(7권에서). 주인공은 대체 무슨 낙으로 이세계에서 살아가는 걸까. 금욕적(라노벨에서 그 흔한 판치라 하나 안 나옴)이고 말이지. 그래서 그런가 마음을 닫아가는 복선이 투하되어 버렸습니다. 주변에 아무리 많은 히로인이 있다고 해도 고립되어 가는 느낌? 어릴 적 그런 사건(어머니 사망, 아버지 객사, 학원에서의 왕따)을 겪고 인간 불신에 빠져서 마음을 닫아가는, 작중에서는 크게 언급은 없지만 그런 느낌을 들게 하죠. 누군가 칼집이 되어 힘이 들 때면 여기로 돌아와 해줄 히로인 하나 없습니다. 맞으면 맞고, 아니면 새로 시작하면 되지 주인공 정체가 그렇게 중요한가, 결국 히로인들의 주인공 정체 밝히기는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아 보였군요. 현재로선 학원 선생(히로인)이 칼집으로서 가장 유력하긴 한데, 연애를 안 해봤는지 한 발 앞으로 나아가질 않네. 중요한 것은 주인공이 많은 것을 떠안고 있다는 것이고 조금은 나눠가져서 지탱해 줄 사람이 필요한 시점인데 아무도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으니 불쌍할 따름이군요.

    현석장군님

    [스포주의] 누가 용사를 죽였는가: 예언의 장 -용사의 정의(定義)-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마왕의 침공으로 세상이 오늘내일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예언자, 용사를 이끄는 무녀. 적당해 보이는 사람을 용사로 추대하여 마왕 퇴치에 내몰고 있습니다. 이때까지 성공한 예는 없습니다. 실패하면 무녀는 세계 편찬의 능력으로 세상을 리셋하여 새로 시작합니다. 그러기를 수십 번, 마음은 무뎌지고 비명횡사하는 용사들을 보며 마음이 깎여 나갑니다. 누가 나 좀 구해줘. 전작 '누가 용사를 죽였는가'의 후속편 '예언의 장'입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예언자(무녀)에 의해 용사가 선정되고 그들이 마왕에 다다르지 못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전편의 용사 아레스와 그 일행도 등장하며 그들 또한 수많은 시간 중에 하나에 불과하다는 걸 보여줍니다. 예언자는 생각합니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용사의 실력 부족? 성격 탓? 그러던 어느 날, 이전 세계에서 그랬던 것처럼 오늘도 용사에 적합한 사람을 몰색 해 마왕에게 돌진 시키던 예언자에게 어느 모험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는 사람들 목숨보다 돈이 더 중요하고, 위기에 빠진 사람들을 구해주며 거금을 뜯어내고, 피난민들을 구할 가치도 없는 쓰레기로 매도하고, 보급품을 약탈하는 최악의 남자였습니다. 하지만 보상이 뒤따르면 어떤 어려운 의뢰라도 해결하는 실력을 가졌죠. 그러나 사람들은 그를 매도합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이라고. 이름은 레드너, 예언의 장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그에겐 마법사와 성직자와 창잡이를 동료로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겐 하나의 공통점이자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죠. 마족의 대침공 때 최전선에서 의용군으로 참전하여 궤멸 당하고 살아남은 자들이라는. 그 과정에서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아픔을 겪었던 그들 4명의 가슴에 남은 감정은, 죽지도 못하고 삶의 채찍으로 작용하고 있었죠. 예언자는 계속해서 용사에 걸맞은 사람을 찾아다닙니다. 그리고 레드너의 소문을 듣게 되고, 그의 그림자에 빙의하여 그를 관찰하기 시작하죠. 관찰할수록 이거 인간 맞나 싶을 정도로 돈에 환장하고 인륜을 저버리는 등 마이웨이로 살아갑니다. 하지만 돈에 환장했다고 해서 노동 없이 남을 갈취하는 행위는 하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정당한 노동을 하고 대가로 더 뜯어내고 있을 뿐이었죠. 입도 얼마나 잘 돌아가는지 분명 불합리인데도 그의 말을 들으면 화가 나는데 그게 맞을지도?라고 감화되어 버리는 웃지 못할 일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언자는 용사 = 이타적 공식을 버리고 말을 걸어봅니다. '용사가 되어 줘'라고. 분명 그의 행동은 잘못되었지만 피해를 보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하지만 일언지하에 거절하죠. 마왕을 퇴치하고 세상을 밝게, 말은 그럴싸해도 이용당하는 거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예언자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자꾸 나타나 엄청 귀찮게 굴기 시작하죠. 그리고 레드너가 왜 돈에 환장하는지 조금씩 밝혀집니다.예언의 장은 전편 '누가 용사를 죽였는가'의 프리퀄에 해당합니다. 전편에서는 용사 아레스의 활약과 그의 사후에 중점으로 두었다면, 예언의 장에서는 같은 시간대를 공유하며 여러 용사들이 길을 떠나고 실패하고 그럴 때마다 세계 리셋을 하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예언의 장에서 용사 아레스도 그중 하나입니다. 전편에서는 성공하였으나 예언의 장에서는 실패하였죠. 그런 시간대도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같은 세계인데 전편에서는 어떻게 성공하였을까. 예언자는 세계를 계속해서 리셋을 합니다. 다시 아레스가 살아 있는 시대, 예언자는 왜인지 다시 레드너와 접촉을 하죠. 하지만 레드너 입장에서는 언제나 첫 만남이었고, 결국 예언자는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울부짖습니다. 수많은 시간을 넘어 세계를 구하기 위해 어느 만큼 마음을 마모 시켜 왔는지. 수많은 사람을 사지로 내 몬 죄책감. 그럼에도 마왕은 퇴치되지 않는 무력감. 보통 사나이라면 이런 사연을 들으면 없는 힘을 짜내 마왕을 무찌르러 가겠지만, 레드너는 그럴 힘이 없습니다. 나이도 30을 넘은 더 이상 성정의 여지가 없는 아저씨였죠. 파티원들도 그렇고.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건 어떨까. 용사가 지나가는 길을 만들어 준다면, 어쩌면 세계와 예언자는 구원받을 수 있지 않을까. 여전히 세계는 리셋됩니다. 용사 아레스가 살아 있는 시대, 죽은 시간대. 그 시간대에서도 레드너와 그 일행은 계속해서 용사가 지나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 갑니다.맺으며: 예언자와 레드너 서로가 만나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꼈냐가 본 작품의 핵심이 됩니다. 처음엔 꺼지라는 막말을 들었고, 그럼에도 찾아가서 자기 할 말만 해대는 예언자, 화나지만 그래도 예언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쁜 말을 해주는 레드너, 그런 그에게서 마음을 구원받아 가는 예언자가 인상적이죠. 다른 용사들은 사지로 내몰면서 레드너에겐 살라고 했으니 이 얼마나 애틋한 감정이란 말인가. 참고로 예언자는 그림자 형식으로 빙의된 상태입니다. 본모습은 엔딩 최후미에 나오죠. 사실 전편 누가 용사를 죽였는가를 보신 분이라면 바로 누구인지 감을 잡지 않을까 싶군요. 여기서 마음이 통하면 둘이 연결되는 거 아닐까 싶지만 절대 그럴 일이 없다는 것에 좀 가슴 아프게 했죠. 아무튼 수많은 리셋된 세계에서 용사 아레스가 마왕을 퇴치한 시간대도 있습니다. 실패한 시간대와 성공한 시간대에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레드너는 예언자를 만나 자신이 무엇을 해야 되는지 깨달은 걸까. 아레스가 마왕을 무찌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과정은 순탄치 않고 레드너는 나쁜 평판을 들어가며 왜 그리 돈에 집착하였는가를 다룹니다. 나쁜 평판을 들어도 자신만의 길을 가고, 아픈 과거를 청산하기 위해 오르지 못할 나무를 오르려 하고, 그런 마음을 알아챈 걸까 용사 아레스의 등장은 가슴 뭉클하게도 합니다. 그리고 아레스와 레드너와의 관계. 레드너는 과연 과거에 겪었던 감정을 청산할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전편을 보신 분은 반가울 아레스 파티원 성녀의 얀데레 속성은 여전했군요. 이것도 재미 포인트입니다. 본 작품은 전작 포함 필자 추천작입니다.​

    현석장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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