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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베스트셀러 저자 말콤 글래드웰의 신작이 출간됐다. 첫 역사 논픽션인 이번 책에서 그는 1945년 미군의 '도쿄 대공습'에서 내려진 결단에 대해 찬찬히 살펴본다.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전쟁을 빠르게 종식시키고자 내린 선택은 어쩌다 민간인 대랑 학살이라는 전혀 다른 결말을 가져오게 되었는가.
이 이야기는 두 지휘관의 서로 다른 의견으로부터 출발한다. 헤이우드 핸셀 장군은 최신 폭격기를 사용하여 공장, 발전소 등 기반시설을 파괴하는 전술을 주장했으나 기상 악화 등의 원인으로 자꾸 실패한다. 마음이 급해진 미국 지휘관들은 핸셀 장군을 경질하고, 무차별 폭격을 주장하는 르메이를 선택한다. 전쟁을 더 오래 끌어 인명 피해를 늘리지 않으려면 단호해야 한다는 그의 신념에 따른 야간공습은 결국 10만 명의 사망자를 낸다.
전쟁은 승리했고 역사는 옳은 길을 걸어온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글래드웰은 묻는다. "과연 그들의 선택은 옳았는가?" 이 책은 우리가 지나온 역사가 더 나은 선택을 포기한 결과일 수도 있음을 말한다. 올바른 선택에 대한 양심과 의지를 질문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