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더지의 고민>, <두더지의 소원>에 이은 '두더지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 두 전작이 겨울을 배경으로 했다면 이번 신작은 여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청량한 색감과 들썩이는 분위기 속에서 두더지의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두더지네 숲에 여름이 찾아온다. "땅 파기는 하기 싫어!" 따분한 일상을 뒤로하고 여름휴가를 떠나게 된 길목에서 두더지는 우연히 거북이를 만나게 된다. 거북이의 말수가 적은 덕에 생겨난 오해로 함께 바다로 향하게 되는데... 걷고 또 걷지만 도무지 바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숲은 점점 으스스해진다. "얘야, 땅속에선 어디든 안전하게 갈 수 있단다" 문득 떠오른 할머니의 한 마디! 좌충우돌 땅 파기가 시작되면서 두더지와 거북이의 친밀감은 더해져 간다. 말도 많이 하고 여기저기 헤매느라 입도 마르고 발도 아프지만 그래도 두더지는 신이 난다.
"너랑 같이 가니까"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바다에서 근사한 여름휴가를 즐기지만 이별의 순간은 찾아온다. 예상치 못한 거북이의 한 마디에 의외의 엔딩을 맞이하지만 이번 여름휴가를 통해 두더지는 한층 더 성장하게 된다. 땅 파기에 서툴렀던 두더지는 마침내 '땅 파기 선수'가 되고 새로운 친구를 만나 함께 걷고 나눈 여정에서 '너와 나'를 알아 가게 된다. 여행의 정서를 골고루 담아낸 <두더지의 여름>은 녹음 짙은 숲에서부터 청량한 바다에 이르기까지 반짝이는 여름의 장면들을 사랑스럽게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