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 바오는 토끼인 토토 할머니와 남쪽 섬에 산다. 아주아주 어렸을 때 부서진 빙하에 실려 남쪽으로 흘러든 바오를 토토 할머니가 거두었다. 이 둘은 겉모습도 좋아하는 것도 너무 다르지만 잘 맞는 가족이다. 다만 토토 할머니가 걱정하는 딱 한 가지가 있으니, 바오가 더위를 잘 탄다는 것이다. 찬 음식 그만 먹어라, 잘 때 이불 발로 차지 말아라... 할머니의 걱정은 계속되지만 더운 걸 어쩌겠는가! 그러던 어느 날 바오는 눈이 궁금해진다. 남쪽에는 내리지 않는 눈. 시원하고 하얀 눈은 내가 온 북극에는 자주 내릴까? 거긴 여기보다 시원할까?
제1회 책읽는곰 어린이책 공모전 그림책 부분 대상을 수상한 <하얀 선물>은 사랑으로 맺어진 바오와 토토 할머니의 모습을 그린다. 자아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바오는 자기가 어디에서 왔는데 내가 온 곳은 어디인지 결국엔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차갑고도 시원한 눈과 닮은 자신을 인정하고 긍정하는 과정에서 한 뼘 더 자라난다. 김수정, 백희나, 윤정주 심사위원은 "아이가 맘껏 놀다가 불현듯 자기 자신이 '좋아졌다'고 고백할 때, 심사위원들도 주인공과 함께 가슴이 시원해졌다."라고 심사평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