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출발점"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이라는 말은 분야를 막론하고 흔히 쓰인다. 그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는 뜻이지만, 실제로 그러한지는 따져볼 일이다. 이 상황에 놓인 자신과 주변을 위로하고 다독일 수는 있겠으나,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르는 정보이자 판단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사람들이 '극적인 세계관'을 선호하기에 만들어진 '사실 아닌 느낌'과 '현실 아닌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더불어 이러한 세계관 속에서 단단하게 굳어진 '체계적 오답'에서 벗어나야만 '진짜 현실'을 타개할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전한다. 인간은 편견에 갇힐 수밖에 없지만, 그 안에만 머물러서는 모두가 바라는 '인간다운 삶과 세상'은 이룰 수 없다는 지적이다.
각설하고 우선 첫머리에 나오는 열세 가지 문제를 풀어보자. 대번에 머릿속 세계와 실제 세계가 얼마나 다른지 알 수 있고, 당연히 문제를 풀어갈 방법과 방향도 새롭게 보이기 시작한다. 이렇게 "대단히 부정적이고 사람을 겁주는 극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보면 스트레스와 절망감"이 줄어들어 문제 해결에 더 집중할 수도 있겠다. 저자의 의견처럼 세계가 생각만큼 나쁘지 않은지는 모르겠으나, 더 나아져야 하는 건 분명하니 공통의 출발점 '팩트'를 확인하는 데에서 시작해야겠다.
- 인문 MD 박태근 (2019.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