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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 가운데 간혹 그런 사람들이 있다. 그 자리에 함께 있으면서도 마치 희미하고 투명한 배경처럼 느껴지는 사람. 하지만 그럼에도 어딘가로 떠나지 않고 무리 사이를 배회하며 곁을 떠도는 ‘유령’ 같은 사람. 한국계 미국인 학자 그레이스 M. 조는 어린 시절 가족 식사 자리에 앉아 어머니가 요리한 음식을 먹을 때, 식탁에 함께 앉아 있던 어머니를 보고 그런 느낌을 받았다. 어머니의 희미한 존재감과 그의 과거에 대한 집안의 침묵, 저자의 십 대 시절 발병한 어머니의 조현병, 그리고 스물세 살에 처음으로 알게 된 ‘양공주’라는 단어. 그 순간 “나라는 사람을 있게 한 폭력의 역사와 난데없이 마주”친 저자는 “가족에 관한, 그리고 내가 태어난 나라와 나를 받아준 나라, 그리고 나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학문적 여정을 시작했다.
<전쟁 같은 맛>의 저자 그레이스 M. 조의 첫 번째 책. 저자는 저자의 어머니가 한때 미군 기지촌에서 일했고, 상선 선원으로 미군 기지촌 클럽 출입이 가능했던 아버지가 어머니의 고객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정체성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경험을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해체의 경험을 통해 자신을 지적으로 재구성하여, 한국전쟁과 기지촌, 미국 이주 속에서 생성된 양공주의 트라우마를 사회적 존재로서의 ‘유령’으로 확장한다. 저자는 책 전반에 걸쳐 양공주가 한국전쟁, 기지촌 생활, 미국 이주를 거치며 어떻게 등장해 어떤 트라우마를 경험하고 어떻게 삭제되었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그 삭제가 어떻게 유령을 생성했는지, 유령이 어떻게 산 자들 주위를 배회하며 그들에게 영향을 미쳐왔는지 밝힌다. 아시아계를 통틀어서도 가장 동화가 잘 된 ‘모범 소수 인종’으로 평가받는 미국 내 한인 사회의 기저에 배회하고 있는, 누구도 드러내 놓고 말하지 못하는 존재를 세상에 풀어놓는 책. 그 유령을 마주하는 일은 이제 독자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