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풍성하게 피어난 수국을 바라보며 향긋한 차를 즐길 수 있는 수국 찻집. 다섯 멧밭쥐들은 지난 여름의 즐거운 기억을 떠올리며 산딸기를 한 아름 따 들고 찻집 주인 두꺼비 노부부를 만나러 간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정원에는 수국이 하나도 보이지 않고, 찻집 간판은 비뚤어져 있다. 근심 어린 표정의 두꺼비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혼자 힘으로는 찻집을 꾸려 나가기가 어려워 문을 닫게 되었다는 사연을 들려준다.
"할머니, 저희가 도와드릴게요!" 한마음으로 외친 멧밭쥐들은 할머니의 곁을 지키며 무너진 일상을 하나씩 다시 세우기 위해 힘을 모은다. 목마른 꽃에 물을 듬뿍 주고, 뜨거운 햇볕을 가려 줄 그늘을 만들며 정성껏 정원을 돌본다. 눈이 침침한 할머니를 위해 책을 읽어주고 함께 안경을 맞추러 간다. 멧밭쥐들의 따뜻한 마음에 멈춰 있던 찻집의 시간은 조금씩 다시 흐르기 시작하고, 시들었던 정원과 마음에도 싱그러운 여름빛을 닮은 생기가 번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