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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작 <건축이냐 혁명이냐>, 첫 소설집 <내가 싸우듯이> 등의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립하며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오가는 특유의 '농담'을 독자 앞에 펼쳐놓던 작가 정지돈이 짧은 소설 시리즈와 만났다. 여행하고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시간을 보내는 사이사이 실없이 건네는 뼈 있는 수다 같은 소설. 윤예지 작가의 감각적인 일러스트가 더해져 소설은 몇 번이나 독자의 눈이 그곳에 머무르게 한다. 지금 그가 하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이것은 농담일까? 사실일까? 농담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소설을 좋아하는 건 가능한가? 농담을 싫어한다는 자기 규정조차 하나의 농담인 것은 아닐까?
아무도 자신의 서평을 읽지 않는다고 생각해 서평란에 서평 대신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즐겁게 쓰던 서평가는 그 서평이 괴상한 인기를 얻으며 오히려 서평 쓰기에 대한 즐거움을 잃는다. (<어느 서평가의 최후>) 살아있는 자가(그는 실존인물인 이탈리아의 영화 감독 루키노 비스콘티다) 유령이 되어 등장한다는 호텔. "어떻게 죽기도 전에 유령이 되지?"라는 농담에 정색을 하고 답하는 "그게 바로 그게 거장이라는 증거지요"라는 대화를 읽다보면, 누가 하는 말이 픽션이고, 누가 하는 말이 논픽션인지 오래 멈추어 생각에 잠길 수밖에 없다.(<당신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나도 당신들을 좋아하지 않겠다>) 사실과 아이러니와 위트와 질문의 연속. 서가의 '책을 배열하는 행위'에 빠진 어떤 <좋은 이웃 사람>이 책 옆에 책을 이어붙이며 이야기를 엮듯 열여덟 편의 짧은 소설을 이어 붙이며 생각을 이어나간다. 지금 우리가 읽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농담을 싫어하는 사람들인가? 확실한 건 이 세계가 무척이나 매력적이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