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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이 부끄러움을 모르고 무지가 스스로를 정당화하는 시대에 우리는 세상이 왜 이 지경으로 흘러가는지 이유를 찾아내려 신경질적인 집착을 하지만 이곳은 늪, 명쾌한 해답은 없고 발버둥 칠수록 집단적 절망으로 가라앉는다. 필요한 것은 흐름을 반전시킬 희망의 에너지다. 환대와 포용, 확장과 개방의 세계로 향할 에너지를 얻기 위해 올리비아 랭은 저항과 희망의 예술을 펼친 예술가들의 세계를 더듬는다.
장 미셸 바스키아, 데릭 저먼, 조지아 오키프 등의 예술가들의 삶을 훑으며 그는 그들의 예술적 동기와 동력이 어디로부터 왔는지, 그들의 예술이 우리의 세계관을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찾는다. '쓸모'라는 단어엔 어쩐지 이윤에 대한 자본주의적 집념이 들어있는 것 같아 사용하기 조심스럽지만, 위기의 시대에 올리비아 랭이 예술에서 찾아내는 것은 저항적 쓸모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자신의 일관된 관심이 "예술이 저항과 회복에 관련을 맺는 방식에 쏠려 있다"고 말한다. 이 고통에 발담고 희망을 응시하는 글들은 회복의 에너지를 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