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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아는 자신이 아는 것에 대해 쓰는 작가다. 그의 소설은 그의 삶과 함께 주행했다.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달의 바다>의 따뜻한 세계에서 긴 시간이 흐르고, 이제 사십대 작가가 된 그는 두 아이를 기르며 소설을 쓴다. 전염병은 아이들과 엄마를 집 안에 고립시켰고, 소설가는 "내가 계속할 수 있을까, 소설을 쓸 수 있을까."(248쪽, 소설가 염승숙의 인터뷰 중) 생각하며 양육자로서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보냈을 것이다. 어떤 여성은 결혼을, 비혼을, 출산을 선택한다. 그리고 그 선택 이후의 삶을 살아가면서도 '자신 되기'를 멈추지 않는다.
<술과 바닐라>속 드라마 작가는 자신이 엄마, 양육자인 걸 알면서도 도무지 글쓰기를, 자기 자신을 놓지 못하는 여성이다. 그의 남편은 그에게 "아이를 맡길 사람을 구하든지, 일을 그만둬야 한다고, 대체 이게 무슨 욕심(이 단어는 이탤릭체로 표기된다)이냐고"(47쪽) 말한다. 그는 일을 하기 위해 사람을 구한다. 자신 대신 아이를 대신 양육하는 여자는 이웃의 '이모님'이다. 이모님은 공무원 시험에서 계속 낙방하는 아들을 대신해 일을 하고 생계를 꾸린다. "밤에는 할 수 없이 컵 한가득 술을 마시고 자. 안 그러면 잠이 오지 않으니까. 나 술꾼이야." (55쪽) 이모님은 말한다. <참새 잡기>에서도 여자는 술을 마신다. "술을 마시기 시작한 것은 그래서였다. 시시각각 분열되는 나를 참을 수 없었다."(96쪽) 왜 어떤 여자는 자기 자신이 되기 / 되지 않기 위해 술을 마실 수 밖에 없는지, 정한아의 고민과 함께 진한 바닐랴항이 훅 끼친다. "실패할 수밖에 없는 싸움을" 계속하고 마는 인간다움이 이 이야기들 속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