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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는 창간 이래 제대로 보도하지 못했던 주목할 만한 인물의 죽음을 재조명하는 ‘Overlooked’ 기획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 2018년 3월에는 유관순 열사를 재조명하고, 2021년 10월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최초로 공개 증언한 김학순 여사의 ‘늦은 부고’를 올렸던 이 시리즈에 2020년 1월 ‘정체성을 탐구한 예술가이자 작가’로 소개된 한국계 미국인 여성 예술가가 있다. 차학경. 테레사 학경 차.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나 1962년 미국으로 건너간 한국계 미국인으로, UC 버클리에서 비교문학과 미술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예술과 미술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스스로를 가리켜 “프로듀서, 감독, 연기자, 비디오와 영화작가, 공간설치예술가, 공연과 출판문학가”로 불렀을 만큼 하나의 장르로 정의하기 어려울 정도로 종횡무진 작품활동을 이어갔던 그는 1982년 11월 5일 불의의 죽음을 맞았다. 당시 그의 나이 31세.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저서가 된 <딕테>의 출간 직후였다.
그의 사후 4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딕테>는 디아스포라, 여성주의, 다문화주의, 탈식민주의를 아우르며 지금도 우리에게 유효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관련 연구자 및 학생이 반드시 읽어야 할 ‘우리 시대의 고전’이 되었다. 영어와 프랑스어, 한국어, 라틴어, 고대 그리스어 등 다양한 언어와 군데군데 설명도 없이 자리 잡은 사진들을 통해 유관순, 잔 다르크, 성녀 테레즈, 그리스 신화 속 뮤즈들, 만주 출신인 작가의 어머니 허형순, 작가 자신 등의 삶을 복잡하게 교차시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전통적 텍스트의 틀을 깨는 파격으로 책을 ‘읽는’ 독자를 끊임없이 멈춰 세운다. 그렇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다. 멈춰선 자리에서 다시 숨을 고르고 “열린 텍스트에는 열린 마음과 열린 독법이 요구된다. 이 텍스트를 읽는 데 필요한 것은 그뿐이다.”라는 편집자의 말을 되뇌며 다시 책장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