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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친위대 정보기관의 책임자로 나치의 각종 비밀 공작과 정보 관련 정책을 주도한 친위대의 두뇌 같은 인물이었다. 이 소설의 제목은 그가 활동하던 당시에 불리우던 별명, 즉 '히틀러의 두뇌는 하이드리히라 불린다'의 앞 글자를 딴 약자다. 이 교활한 인물을 암살하기 위한 작전이 펼쳐졌는데, 작전은 절반의 성공으로 하이드리히는 중상을 입는 데 그친다. 그러나 그 부상이 원인이 되어 결국 곧 사망하게 된다. <HHhH>는 이 하이드리히 암살 작전을 소재로 한 역사 소설이다.
그런데 이 소설에서는 영웅들의 화려한 활약을 바라보는 액션 스릴러 계열의 즐거움은 거의 만날 수 없다. 대신에 독일에 점령당한 체코의 암울한 현실, 그 와중에도 각자의 이익에 따라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 최후의 수단으로 영국으로 건너가 특수 훈련을 받고 체코에 재잠입하는 체코 청년들의 비장한 내면들이 서로 교차한다. 여기에 소설을 쓰는 작가 자신의 이야기까지 덧붙여져 총 257개의 짧은 이야기들이 <HHhH>를 구성하고 있다. 다양한 등장인물과 끊임없이 바뀌는 시공간 속에서 하이드리히 암살 작전은 특정 인물들의 이야기(대개는 영웅담)이 되는 대신에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유럽-체코를 여러 각도에서 비추는 입체적인 정경을 선보인다. 이렇듯 광기와 잔혹한 신념이 암운처럼 드리운 유럽의 정경 위로 소설의 마지막 장면이 빛줄기처럼 쏟아지는 순간은 많은 독자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그 작은 빛이 여명의 흔적인지 아니면 다가오는 폭탄의 화염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