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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세계은행 특별조사위원으로 일하는 변호사 김인철. 비엔나에서 조사활동을 벌이던 중 자살할 이유가 없는 스타 펀드매니저의 기묘한 자살사건을 접한다. 그를 자살하게 만든 전화통화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그는 이 사건을 조사하다 케이맨 제도에서 거액의 검은 돈을 쫓게 되고, 석유와 달러, 국제정세를 움직이는 전쟁장사꾼의 그림자를 밟게 되는데.
1993년 발표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2014년 발표한 <싸드>를 잇는 주제의식을 공유한다. '싸드THAAD'가 주요한 외교문제로 비화되기 전 싸드 도입으로 인해 벌어질 정치적 역학관계를 예측한 작가의 감각으로 북핵을 둘러싼 동북아 패권의 향방을 소설적으로 상상한다. 김진명이 가장 잘 하는 방식의 이야기로, 미.중.러.일의 야심과 이미 시작된 전쟁 시나리오를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