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개월 무이자 : 현대, 신한, 삼성, 국민, 농협
* 2~4개월 무이자 : 하나
* 2~5개월 무이자 : 우리, BC, 롯데
※ 제휴 신용카드 결제시 무이자+제휴카드 혜택 가능합니다.
※ 알라딘페이는 토스페이먼츠사 정책으로 5만원 이상 할부 선택이 가능하오니 필요시 다른 결제수단을 이용 부탁드립니다.
※ 오프라인결제/Non ActiveX 결제(간편결제)/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Npay)/페이코 등 간편결제/법인/체크/선불/기프트/문화누리/은행계열카드/ 알라딘 캐시와 같은 정기과금 결제 등은 행사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무이자할부 결제 시 카드사 포인트 적립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 본 행사는 카드사 사정에 따라 변경 또는 중단될 수 있습니다.
제 44회 김수영문학상 수상작, 나하늘 시집. 글자들을 지운 채 발행한 『Liebe』 , 훼손 없이는 펼칠 수 없도록 닫힌 채 제작된 『은신술』 등의 독립출판물을 작업했고, 독립문예지 '베개'에 참여하기도 한 시인은 성원권의 경계를 넘나들며 둔갑을 시도한다. 때론 마녀, 때론 유령인 존재들의 비기는 작아지기 같은 것이다.
작아지기는 변신술/둔갑술의 일종으로 통념과 달리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16쪽, <작아지기>)
작아지기와 유용함은 반대항이라는 2020년대 한국사회의 '통념'이 있다. '약속에 항상 늦고 / 끊임없이 이직을 희망하며' (<사랑에 빠지게 하거나 죽은 사람 살리는 건 안 돼> 58쪽), '너무 오래 누워 있었던 것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까'(<사라지기 2>, 49쪽) 걱정하느라 '실망시키고 원성을 샀을' (<사라지기1> 30쪽) 화자들. 용서하지 않는 세상에서 이들은 살아있기 위해 메일을 열어보지 않고 회신을 지연한다. 잠을 너무 오래 자는 사람, 서점의 유령, 가부장제의 마녀, 저전력모드, 슬픈 사람, 친구들이 살아 있기를 바라며 이 시집을 읽는다. 바코드 태그가 누락된 채 도서관에서 분실된 책 같은, 필경사 바틀비 같은 친구들이 '간신히 견딜 수 있는 하나의 책을 짓고' (<사라지기 - 막>, 105쪽) 서가에서 한 철을 나길 바란다. 과오가 예상치 못한 효과를 만들어낸다고 말한 시인 김수영을 떠올리며 함께 몸을 웅크려 본다. 여백에서 놀다 갈 새해의 시 읽는 마음을 기다리며 목소리를 작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