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유럽의 시민들?을 추천하는 이유
이 책은 국내 출간된 가장 탁월한 정치철학 저작 중 한 권이다. 에티엔 발리바르는 1980년대부터 이미 국내에 잘 알려진 철학자였지만, 정작 2000년대 전개된 그의 독창적인 정치철학 연구는 오랫동안 소개되지 못했다. 2001년 처음 출판된 이래 이 책은 유럽의 정치철학 연구로는 하버마스의 저작과 쌍벽을 이루는 것으로 높이 평가되어 왔다. 시민권, 국민국가, 헌정, 국경, 폭력, 주권 같은 발리바르 연구의 주요 주제들이 망라되어 있는 이 책은 비상계엄과, 탄핵, 개헌 등이 숨 가쁘게 전개되는 우리나라의 정치적 현실을 숙고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